코스트코Costco도 월마트 원칙이 적용되는 뛰어난 회사이지만, 코스트코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코스트코의 목표는 (월마트 할인매장 매출 이익의 절반도 안 될 정도로) 제품 가격을 매우 적극적으로 낮추어서 매출을 최대로 올리고, (매출액 증대에 일부 힘입어) 효율을 높여서1%가 약간 넘는 매출 이익만 거두는 것이다. 코스트코를 인터넷 거품 시대의 도그닷컴(이들은 많이 팔면 팔수록 손실이 커졌다) 같은 비즈니스 모델과 혼동하지 말라. 코스트코는 매출액의 1% 이익으로도 충분하다.
어떤 면에서, 코스트코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통적인 소매 기업보다는 보험 회사에 가깝다. 보험 회사의 목표는, 보험에서는 손익분기점만 맞추고 "플로트float" (보험금을 지불할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에서 이익을 내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1월에 자동차 보험료 1,000달러를 내면, 보험 회사는 평균적으로 12월까지 보험금과 기타 경비로 1,000달러를 지출한다. 보험 회사는 1년 동안 그 자금으로 투자해서 이익을 낸다. 보험 회사의 수익률이 8%라면, 이익은 80달러가된다.
우리가 코스트코에서 커다란 콘플레이크를 사고 돈을 지불하면, 코스트코는 공급업자에게 30일 뒤에 대금을 지불하는데, 이 기간 코스트코는 공급업자의 재고를 팔아서 받은 돈을 활용하는 셈이다. 이익을 거의 남기지 않고 휘발유를 팔더라도, 휘발유 판매에 들어가는총투자금액이 연 300회 이상 (거의 매일) 회전한다면 수지가 맞는다.
"회전tum"이란 1년 동안 재고가 팔리는 횟수를 말한다. 이 정도로 투자금액이 회전한다면, 판매 이익이 거의 없어도 3자리 수 투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새로 자본 지출을 일으킬 필요가 없는 공짜 현금이 발생한다면, 그 비즈니스 모델은 타당성이 있다.
상품매출이익률은 별로 매력이 없어도, 투자수익률은 매력이 있다. 더욱 매력적인 사실은, 코스트코 회원들이 코스트코의 낮은 가격에 중독되어 회비도 지불한다는 점이다. - P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