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길, 산티아고 - 54일간의 800km 사진여행
김창현 지음 / 눈빛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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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장 먼 길을 가야 하는건 아니라는 생각이지만, 사진집을 볼 때마다 가장 오랜기간 동안 천천히 걷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언제가는 꼭 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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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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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시세로 맺은 거래조차도 강세장에서는 상당한 수익원이됐다. 대부분의 원자재 계약이 통상적으로 다소간의 물량 과부족‘을허용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원자재 중개 업체가 실제로 구매·공급하는 물량이 계약상 물량보다 많거나 적다는 뜻이다. 이런 관행업계용어로는 ‘임의성) 덕분에 어느 정도의 물량 차이는 계약 불이행이 아니었다. 대규모 물류 산업에서는 용인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니 그 물량 차이가 엄청나게 귀중한의미를 가졌다. 과거 트레이더는 수요가 많을 땐 공급자로부터 원자재를 ‘조금 더 많이 사들였었다. 그러나 기꺼이 프리미엄을 지불하려는 매수자가 있을 때는 계약상 매수자에게 물량을 ‘조금 더 적게‘ 인도할 수도 있었다. 이 임의성을 통해 원자재 중개 업체는 공급자와 매수자 사이에서 이익을 취했다.

여기서 시나리오를 하나 써 보자. 한 트레이더가 석유 생산자에게 매달 100만 배럴을 사들여 구매자에게 매달 100만 배럴을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는다 치자. 여기서 매수와 매도 가격은 같다(여기선해당 월의 평균 가격이라고 치겠다). 그동안 업계 관행상 두 계약에서는 트레이더에게 10퍼센트의 과부족을 허용한다. 그러니 유가 변동이 없다면 트레이더에겐 이익이 나지 않는다. 사들인 가격 그대로 팔아야하니 중간에서 이익을 얻지 못한다. 실제로 운송비와 금융 비용을 감안한다면 결국 손해다.

그렇지만 유가가 상승한다면 어떨까? 여기서는 계약의 임의성을이용해 이익을 볼 여지가 생긴다. 생산자로부터는 계약상 최대 물량, 즉 계약 물량에 10퍼센트를 더한 110만 배럴을 사들이겠지만 소비자에게는 계약이 보장하는 최소 물량, 즉 계약 물량에서 10퍼센트를 뺀90만 배럴을 공급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 트레이더가 되팔수 있는 원유 20만 배럴이 생긴다. 만약 시장이 상승세라면 월말 가격이 월평균보다 높을 테고, 트레이더는 그 20만 배럴을 팔아 이익을본다.

그런데 2000년대까지 원자재 공급자나 구매자 그 누구도 이런관행이 트레이더에게 어떤 이득을 주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슈퍼사이클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기 전까지 임의성의 의미는 있으나마나였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니 그 임의성은 돈 복사기가 됐다.

카길과 골드만삭스에서 석유 트레이더로 일했던 톤 클롬프Ton Klomy에 의하면, 과거 원자재 중개 업체는 상당한 폭의 임의성을 활용해 돈을 벌었다고 한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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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국가가 소비하는 원자재의 양은 크게 두 가지 변수와 관계가있다. 바로 전체 인구와 국민소득이다. 다만 이 요소와 원자재 수요와의 관계는 완벽히 비례하지 않는다. 가령 1인당 국내총생산이 4,000달러 이하인 상대적 빈국의 경우, 국민은 소득 대부분을 의식주에 소비한다. 정부는 발전소와 철도처럼 원자재 집약적인 공공 기반 시설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없다. 빈국이 신속하게 성장하더라도원자재 수요가 곧바로 크게 늘어나지 않는 이유다.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1인당 국내총생산이 1만 8,000~2만 달러를 넘어서면 각 가정은 더 좋은 교육, 건강, 오락, 여가 등 원자재 소요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비스를 많이 소비한다. 게다가 공공 기반시설이 대부분 완비된 상태이므로 원자재 집약적 프로젝트를 추진할필요가 크지 않다.

이 극단 사이에 바로 원자재 수요의 최적 지점, 이른바 원자재 수요가 경제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 (모든 분야가 최적화된 상태_옮긴이)이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으로 따지면 약 4,000달러를 초과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국가의 산업화·공업화·도시화가 시작되며, 추가적 경제성장과 추가 원자재 수요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가 형성된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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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탑다운 투자 전략 - 이베스트 리서치의 주식 투자 레벨 업 프로젝트
윤지호 외 지음 / 에프엔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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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주냐 가치주냐의 논쟁이 항상 있었지만, 정작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은 ‘성장은 가치를 산출하는 핵심 요소‘라고 했다.

가치를 판단할 때 어떤 변수를 무시할지 아니면 면밀하게 고려할지의 기준이 되고 부정적 또는 긍정적 영향을 주는지를 결정짓는 변수가 바로 성장이라는 것이다.

버핏 회장의 표현을 빌리면 "두 가지 접근은 붙어 있다. 이런 조언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성장 vs. 가치‘라는 프레임으로 시장을 바라보는 이가 여전히 많다. - P41

경기 상승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 연준이 긴축으로 선회하면 단기 금리가 상승하는 반면 장기 금리와 인플레이션 압력은 떨어지는 구간이 오는데, 이것이 바로 장단기 금리 차 축소다.

나아가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된다는 것은 경기 침체를 시사한다. 돈을 빌려주는 입장(은행)을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할 것이다. 은행은 예금 등 단기 자금을 받아 장기로 대출하는 구조다. 따라서 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지는 구간에서는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되고, 이익이 늘어나니 대출을 더 늘리는 선순환이 된다.

반면에 장단기 금리 차가 역전되면 은행 입장에서는 역마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신규 대출을 꺼리고, 이미 집행된 대출도 만기가 되면 연장해주지 않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조기 상환 압력을 넣는다. 이로 인해 시중 유동성이 점점 줄어든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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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http://darwin-online.org.uk를 참고하길 바란다. 그의 행적이 연도별로 잘 정리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의 수많은 저서를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 P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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