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가가 소비하는 원자재의 양은 크게 두 가지 변수와 관계가있다. 바로 전체 인구와 국민소득이다. 다만 이 요소와 원자재 수요와의 관계는 완벽히 비례하지 않는다. 가령 1인당 국내총생산이 4,000달러 이하인 상대적 빈국의 경우, 국민은 소득 대부분을 의식주에 소비한다. 정부는 발전소와 철도처럼 원자재 집약적인 공공 기반 시설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여력이 없다. 빈국이 신속하게 성장하더라도원자재 수요가 곧바로 크게 늘어나지 않는 이유다.

선진국도 마찬가지다. 1인당 국내총생산이 1만 8,000~2만 달러를 넘어서면 각 가정은 더 좋은 교육, 건강, 오락, 여가 등 원자재 소요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서비스를 많이 소비한다. 게다가 공공 기반시설이 대부분 완비된 상태이므로 원자재 집약적 프로젝트를 추진할필요가 크지 않다.

이 극단 사이에 바로 원자재 수요의 최적 지점, 이른바 원자재 수요가 경제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스위트 스폿sweet spot (모든 분야가 최적화된 상태_옮긴이)이 있다. 1인당 국내총생산으로 따지면 약 4,000달러를 초과한 상태다. 이 상황에서 국가의 산업화·공업화·도시화가 시작되며, 추가적 경제성장과 추가 원자재 수요 사이의 강력한 상관관계가 형성된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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