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일하는가>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가 성공을 꿈꾸는 당신에게 묻는다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신정길 옮김 / 서돌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교세라라는 세라믹 전문 회사로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기업이다.  

그러한 기업을 일구어 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경영의 신이라 불리우는 저자가 더욱 위대한 것은 그러한 업적을 이뤄낸 것이 다름아닌 스스로의 언행일치를 통해서였다는 점이다.  

이나모리 가즈오. 그가 이 책을 통해 일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을 가만히 읽고 음미해 본다면, 일이라는 것이 하나의 밥벌이 수단을 뛰어넘어 자신의 전체 인격을 연마하는 하나의 도구로서 활용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지원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그러한 망해가는 공장의 연구실에서 새로운 산업에 대한 연구를 해야만 하는 초임 연구원. 그가 그러한 어려운 환경을 뛰어넘어 회사를 설립하고, 맨땅에 해딩하면서 신제품 수주를 받아오는 이야기 등은 어쩌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초기설립 및 발전과정과 유사한 부분이 많아 그닥 감동을 받지 못했다.  

또한 대기업의 잔혹하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그러한 납품단가 요구에 대하여서는 새로운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이라는 손을 벨정도의 노력을 통해 그러한 요구에 맞춰간 결과, 지금의 교세라가 되었다는 이야기 또한 우리나라 대기업과 하청업체 혹은 협력기업과의 흔한 이야기여서 그닥 유세스럽지도 않았다(사실 좀 짜증나는 부분이다. 세계화라는 미명아래, 무자비한 경쟁을 통한 납품단가 요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일면 수긍할 수 있지만, 해도해도 너무한 단가인하 요구에 대해선 좀 합리적인 항의라도 했었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갑과 을이 서로 이야기를 합리적으로 할 수 없는 무한 경쟁세상이라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말이다..쩝...모순인가).  

하지만 그러한 과정을 여전히 자신의 업으로 알고, 그걸 즐기며 그 문제와 제약들을 풀어나가는 저자의 노력과 태도가 감동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현업에서 자신의 말을 뒤집지 않고 묵묵하게 실천해 나가는 모습이야말로 구도자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뱀발......역자의 후기가 마음속 거문고를 울렸다. 바쁘신 분이라는 역자 후기만이라도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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