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산업에 대한 짧은 고찰 -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지미추를 중심으로

<지미추 스토리>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지미추 스토리 - 구두보다 더 화려한 럭셔리 창업기
로렌 골드스타인 크로우 외 지음, 김민주 외 옮김 / 미래의창 / 2010년 2월

마이리뷰에 대한 제목은 거창하게 달았는데....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럭셔리 산업을 이해하려면 이 책 말고 다른 책을 보시요. 단, 지미추 구두와 영혼을 거래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미추에 대한 간단한 역사는 알수 있을테니 일독을 권하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딱 그러한 책이라오.  

남자이고, 결혼은 했지만, 마눌이 구두에 까탈스럽기는 해도 명품 구두를 찾는 편인 아닌지라 하이힐과 킬힐의 높이에 놀라고, 플랫슈즈에 안심하는 그저그런 남편입니다. 그러한 저에게 이 책이 제 손에 도착했을 땐, 지역의 유명 브랜드가 어떠한 과정을 거쳐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만 같아 페이지를 열어 제꼈지만, 사람과 숫자들만 나열되어 있는 딱딱하기 그지 없는 기사체의 글은 말 그대로 글자들의 나열로만 느껴져 전혀 감흥을 받질 못했씁니다.  

부자집 딸로 태어나 10대의 말괄량이 시절을 보내고, 자신의 사업을 해보고 싶어하는 철부지 딸과 그러한 딸을 팍팍 밀어줄 수 있는 억만장자 아버지와 구두 만드는 것만 완벽히 수행하는 구두장인의 조합으로 탄생한 브랜드가 지미추라는 지미추의 간단한 역사.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 등장하는 복잡한 숫자들과 회사를 성장시켜 수익을 극대화 하려는 전문 경영인과 그러한 전문 경영인을 통한 기업매각(별로 새롭지도 않고 흥미롭지도 않더이다).  

색시앤더시티(구체적으로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전략적인 접근법을 기대했었는데 그러한 과정이 와장창 없어서 안타까왔음. 그 유명한 드라마를 통해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렸더래요라는 흘러간 옛노래만 들은거 같았음)와 아카데미 레드카펫 위의 여배우들에게 지미추 신발을 신기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타미라의 이야기는 헐리웃 영화의 한장면을 보는 듯 했음.   

황금의 삼각편대에서 지미추라는 이름을 제공한 구두장인이 가장 먼저 소외되었고, 중소기업 수준에서 글로벌 브래드 업체로 성장시킨 전문경영인은 설립자이자 구두의 화신으로 여겨진 말괄량이 딸에게 밀려났음.  

뱀발. 창조성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선 그저 지루한 이야기 였음. 좀더 재미있게 썼을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많이 많이 아쉬움.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