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춤
조정래 지음 / 문학의문학 / 201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결론은 그렇습니다.
허수아비춤을 바라보면서 '저러면 안되지..'라고 혀를 차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도 저런 허수아비가 되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라는 것.
문제는 어느 쪽이 더 많은가... 이것이 우리 사회의 건강 척도가 되겠지요. 

그렇습니다.
사실 내 안에서도 이 두가지의 시선이 공존함을 느낍니다.
그러기 때문에 올바르게 산다는 것,
옳은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아픈 대목은
여러번에 걸쳐 '수컷'의 생리와 행동에 대해 꼬집는 부분이었습니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수컷일까요? 아니면 그렇게 길들여진 수컷일까요?
조금 더 긍정적으로 그나마 고민하는 수컷일까요? 

2주 전엔가 40대 '남자'들이 열광하는 책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구입했으니깐... 맞을 겁니다.)
책을 보고 알게된 것은 그것이 반드시 '경제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선 때문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렵습니다. 때로는 고통스럽습니다.
당연한 삶,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세상이라니...
(저는 당연히 한국 사회만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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