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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죽음
기욤 뮈소 지음, 이승재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읽은 기욤 뮈소의 작품,
독특한 제목과 표지로 가끔 내 눈길을 잡아 끌었지만,
사실 프랑스 문학의 지루함을 이겨내기 힘들어 멀리 했었는데...
생각보다는 꽤나 흥미진진했다.
(물론 난 이것이 90%이상 추리 소설일 거라고 생각하기는 했었지만..)
이 작품이 나에게 주었던 커다란 고민 중의 하나는
우리 사람에 있어서 성공과 사랑의 가치다.
나 역시 말로는 쉽게 가족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일한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은 그 일 때문에...
성공에 대한 욕망 때문에 그 사랑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솔직히 죽음을 받아 들인다는 것조차도 쉽지 않다.
때론 그 죽음에 앞서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가족이 아닐 수도 있고,
또 마지막 순간까지 성공의 욕망을 버리지 못할 수도 있으니깐...
어렵다.
과연 나의 사람이 1달 밖에 남지 않았을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다 버리고 죽음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을 때,
내가 죽지 않는다면???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해피 엔딩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 현실에서는 해피 엔딩만 존재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처럼 스케일이 크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당한 긴장과 생각할 여백이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