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5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박찬기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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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고등학교 때였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처음 읽었던 것이.... 

사실 그 때는 잘 몰랐다. 이 작품의 가치 같은 것을...
그저 짝사랑?에 대한 기록인가 보다 했다.
글 자체도 지루하기 그지 없었고....
그 때 나는 고전이란 참으로 지루한 거구나 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 

아마도 나는 30이 넘기 전에 한 번 더 읽었을 것이다.
이유는 아마도 '롯데'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 였을 것이다.
역시 이 작품을 제대로 보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기억 조차 희미하니까.... 

그리고 지금 나이 40을 넘겨서 다시 읽었다.
불행하게도 지금에 와서야 이 작품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문장 하나하나가 내 가슴을 다시 뛰게 하고,
감정선을 건드려 눈물 짓게 하고,
나의 그 시절을 그립게 한다. 

'슬픔'이 아나라 '젊은'에 방점이 찍혀야 함을...
그래서 그 시절의 젊은이들의 상징이 되었음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 

고전이란 지루한 것이 아니라, 
진짜로 시공을 초월한 사람의 핵심을 담고 있음을... 이제서야 알았다. 

문장에 서려 있는 과도한 감정의 표현도,
자연과 사람, 사회를 바라보는 그 모든 것이
비록 다듬어지지 않고, 거칠지만... 또한 열정이 묻어나며, 희망으로 가득차 있다는 것.  

그것이 젊음임을...
이제서야 깨달았다.  

나의 젊음도 마찬가지로 그러했음을...
그리고 이젠 지나가 버렸음을...
이제서야 알고 그리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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