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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은 잠들다
미야베 미유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초능력자 이야기는 누구라도 관심을 가질 법하다.
그리고 그런 생각의 배경엔 '나도 저런 능력을 가질 수 있다면..'하는
부러움 비슷한 것이 있지 않을까?
'용은 잠들다'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들이라고 해봐야 2명 뿐이지만,....
요지는 그 초능력이란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차피 세상은 보통 사람들이 다수인 혹은 정상인 사람들의 것.
그러다보니 초능력을 가졌다고 한들... 별 뾰족한 수 없다.
여전히 그 주변에는 평범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 숨쉬고, 밥먹고, 사랑하면서 산다.
결국 용에게도 먹고 사는 문제가 남의 일일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얽히고 설키는 이야기들,
욕망, 믿음, 신뢰, 만남과 헤어짐... 사랑하기, 사랑 받기...
특별한 어떤 것도 그저 그런 일상적인 삶과 사람의 문제들 앞에서
휩쓸려 버릴 수 밖에 없다.
요약하면 '이건 괴물 영화입니다."라고 말하고 나서
실상은 괴물 주변에서 돌아가는 일상사 이야기인...
미야베 미유키만의 쉬크하고 쿨한 이야기 만들기.
미미여사를 "잘" 아는 사람만 보라고 권하고 싶다.
미미여사의 첫 작품으로는 ... 실망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