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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맥 매카시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6월
평점 :
구원?까지는 모르겠다.
마지막의 반전이라고 하는 부분도 사실 별 감흥 없었다.
지독하게 이어지는 무의 세계 속에서...
바라볼 것은 내 자신의 깊은 속 밖에 없었다.
깊고 깊은 나락 속으로 끝없이 추락하는 기분 속에서...
무겁고 힘들고, 때로는 견디기조차 힘들었는데,
무엇이 나를 이 책의 끝까지 이끌었는지... 묘해진다.
그 불쾌했던 경험은 혹시 내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내 안의 모습 때문이지 않았을까?
인간을 홀딱 벗겨 놓고 바라보는 기분... 결코 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