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 단편선 1 클래식 레터북 Classic Letter Book 1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권희정.김은경 옮김, 이일선 그림 / 인디북(인디아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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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눌님이 오래 전에 사 놓은 것인데,
3월 들어 조금 머리 식힌다고 꺼내 읽었다.
사실 머리 식한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일지도 모른다.
다른 책 보느라 뚜껑 열린 경우도 없으니까...  
 
암튼... 단편집이니까... 쫌 더 편안하게 읽을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요거 바로 전에 좀 딱딱한 참고서를 보고 있었기에... 본 것이다.
 
나름 어릴적에 한 책 읽었다고 자부해서 톨스토이 단편이라면
아마도 거의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 평생 첨 보는 이야기..,
처음에는 성경책인 줄 알았다.
그리고 굉장한 거부감이 생겼다.
(나는 무신론자라기 보다는 anti-god에 가깝다. 해서 '하나님'이라는 말만 들어도 경기를...)
 
하지만 ... 고전이란 이런 것일까,
점차 마음 속으로 번지듯 스며드는 그 무엇.
 
되돌아 볼 수 밖에 없는 나의 삶,
보면 참으로 잃은 것에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남의 탓, 혹은 세상 탓을 해대던 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만하면 많이 참은 거지.... 하는 오만.
이런 것들이 후회가 되기 시작한다.
 
요즘 세상을 보면 참 한숨만 나온다.
그런데 그 한 가운데 내가 서 있고 나도 남들과 다를 바 없다.
 
많은 생각을 하고, 또 그런 가운데 마음이 한편으로 편안해 졌다.
이리저리 흔들리지 말고, '나의 길'을 가자.
 
이제는 약발이 다 되어 다시 스트레스 좀 받고 있지만,
그래도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추스릴 수 있어 다행이다.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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