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그곳에선 시간도 길을 잃어 - 황경신의 프로방스 한뼘 여행
황경신 지음 / 지안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예전 개인 홈페이지 시절....
아니, 그 전 학교에서부터.... 기교 부리는 글이 싫었다.
많이 앞섰다고 할 수 있다.
지금 많은 블로그에서 혹은 인터넷으로 보는 글들이 예전에 내가 좋아했고,
찾았던 글들인데... 지금은 또 그게... 내가 변했다.
 
암튼... 이래저래 정보도 얻을 겸, 머리도 식힐 겸.....
많은 여행 관련 책이 있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권삼윤의 이탈리아 여행기다.
그 외에는 아직은 관심없다.
 
그러다가 보게 된... 이 책은 예상을 깨고... 재.미.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다만... 여러가지 느낌과 정황이 잘 느껴졌다고할까?
예전에도 말했지만, 황경신 작가의 글은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게다가 제목도 확 깬다...
군데군데 감정이 뚝뚝 묻어나는 글들은 여전히 닭살이지만...
어찌되었건, 좋은 경험이었다. 


나도 여행을 다녀와서 어떤 식으로 남길까 많은 고민을 하는 편이다.
그냥 평범하게 일정을 나열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별 볼일 없는 나만의 감정을 과도하게 표현하기도 싫고...
그러다가 그냥 지나가기 일수인데...
따지고 보면 나야말로 온갖 똥폼에 찰난척하고 싶은 마음에  허후적대다 지치는 꼴이다.
 
암튼 이 책을 계기로 기행문에 대해 새롭게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기행문은 모두는 위한 글이 아니다.
나 만을 위한, 나만의 시간을 위한 글.... 거기서 출발한다는 것.
이제 세상 모든 기행문에 대해 마음을 열 준비가 된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