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힐 DVD를 다시 보면서 스페셜 피쳐 영상을 봤다.
삭제씬 중에 '엔딩이 될뻔한 신'이라고 붙은 삭제 장면이 나왔는데,
마눌님은 마눌님은 이게 엔딩이 아닌게 다행이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지만,
사실 나는 이 장면이 좋았다.

이 식당은 친구의 식당이다....
영화 후반부에 거의 망한 것으로 표현 되었었는데,
엄청 잘 나가는 식당이 되었다.


오래간만에 모인 친구들...
(어떻게 아냐교? 친구 맥스가 '윌리엄 요즘 사는게 어때?'라고 물어 보니깐..)


윌리엄: 글쎄.... 그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지.



'인생이 다 그렇듯이 잘 풀릴 때도 있고, 그렇지 않을 때도 있고...
요즘은 그리 잘 풀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다면....
사는 것 자체가 좋지.'


'어때? 대답이 될까?'
 
해서 Richard Curtis(이 영화의 각본이자, 후에 '러브 액추얼리'로 감독데뷔하는)의 철학이 궁금해 졌다.
(무언가 집히는게 있어서...)
부려부랴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을 찾아 보았다.
 
확신은 아니지만, 어떤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거기에서 결혼에 대한 새로운 학설이라면 설명하는 장면이나,
장례식 때 친구의 연설... 혹은 농담.... 등에서 비춰지는 관조로 볼 때,
이 사람은 인생의 양면을 인정하고 받아 들이는 사람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시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가 마눌님과 아들님과 싸우고 할 때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모든 게 삶 안에 있다는 것.
그거다.
해서 나의 사랑 고백은 서툴고 때론 쉽게 얘기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서... 지금 사는 것 자체가 좋다는 것이다.
 
뭐 마눌님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 테지만 나는 그렇다.
어쩌다 추운 집 바깥으로 외출 나가는 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게 다 삶의 한 부분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