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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행운의 절반
스탠 톨러 지음, 한상복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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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한글 제목이 '친구'라고 해서,
그냥 친구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곤란할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이야기 안에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친구에 대한 그 무엇이 등장한다.
하지만 보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영어 제목인 'Secret Blend'로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즉 커피처럼 사람과 사람이 서로 섞여서 함께 살고 일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결국 그게 그거다 라고 생각해도 할 수 없지만..)
거의 폭풍처럼 읽어서 아마도 3시간 남짓 걸렸서 한 번에 다 보았다.
그 말인즉, 쉽거나 재미있거나 분량이 작거나...그렇다는 말인데,
세가지가 다 해당되는 것 같다.
내가 느낀 것은 사실 '나는 어떻게 이런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거라고 생각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내가 그런 것을 먼저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것.
예전 같으면 '나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거나...
'이런 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지.' 정도로 끝났을 텐데.
또 엄밀한 의미로 '친구가 되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것이 맞겠다.
요즘처럼 협업이 강조되는 시기도 없다.
역설적으로 그만큼 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반증 아닐까?
요즘에 회사에서도 절실히 느끼지만,
협업은 고사하고 개개 직원들 끼리 조화를 이루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처럼 어려워 보인다.
우리 회사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회사가 그런 것 같다.
이유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 같고,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 것인지만 깨달아도 좋겠다.
해서 나 하나라도 다른 사람들과 조화롭게 섞여 더 향긋한 향과
부드러운 맛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는 것이 손해보는 것이 아님을 같이 알면 좋겠다.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 책 안에 등장하는 유머가 있는데-
사실 그 얘기 나도 예전에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나에게는 전체 이야기보다 그 이야기에서 깨달은 바가 더 크다. 아주 큰 행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