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삶의 공통점이라면 '순간'의 연속이라는 거다.
대부분이 나쁜 순간인 경우도 있고,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 진실한 순간은 얼마나 되는 것일까?
 
내 생애 단 한 번이라도 그런 순간을 간직하고 있을 수 있다면...
 
그래서 예술(음악이든, 미술이든, 사진이거나, 영화든...뭐든!)은
'once'이며, 'moment'이다.

처음 만날 때가 있다.
그 모든 처음은 불현듯 나타난다. 그래서 때로는 그 처음을 쉽게 잃어버린다.
하지만 대부분 이야기는 그 첫 만남에서 시작된다.
그러기에 기록될 필요가 있다. 

혼자 노래 부르던 남자는 ... 여자의 피아노 소리에 놀란다.
그동안 자신 만의 세계에 있었던 만큼 외부 세상은 낯설고 때로는 놀라움이다.
그런데 같이 호흡을 맞추어 보니 좋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 둘의 노래에 반응하는 악기점 주인...
이 들이 진정성을 갖고 있다는 뜻이 아닐까?

저 진공 청소기는 애완견 같다.
누구의 애완견 대신에 저렇게 무겁고 거추장스러울 법한 진공 청소기를 끌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마치 떨어지지 않는 삶의 고달픔처럼....
하지만 그게 문제는 아니다. 

한 사람만의 이야기가 아닌가 보다.
한 남자가 한 여자의 생활 속에 들어 왔다는 것은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다른 삶을 자극한다. 그래서 힘겨워진다.

그 힘겨움보다 더 좋은 것.
우리는 그것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친다.
 
(*마눌님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와 장면... 물론 나도 좋다. 하지만 최고가 아니기에...)

또 그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헤어진? 여자친구의 지난 추억에 곡을 붙이는 이 장면은 그래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된다.
이 이야기, 혹은 이들이 생각하는 음악이 무엇인지 말해 준다고 느꼈기에.)

그것은 우연일 수도 있고, 
 
(*약간은 황당한 장면이었다. 진짜 판타지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우연이야말로 판타지가 아니라 진짜 우리는 지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된 경험 일 수도 있다.
 
(*여기 파티 장면은 아주 좋았다. 그리고 이 장면은 말 그대로...
이 할아버지가 부르는 한 소절이 그의 삶을 말해주는 것처럼 느꼈다.)

이 사람이 보기에 한 없이 초라하고 별 볼일 없어 보이는
거리의 뮤지션들이었지만,
한 곡에 담긴 진실한 순간을 느끼고 나니 쉽게 동화된다.
 
따지고 보면 그 역시 삶의 한 가운데 서있는 것이다.
 
(*어찌보면 상투적인 장면이다.
그렇지만, 처음부터 잘 보면 이 사람 역시 별 볼일 없는 변두리의 엔지니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가슴 한 구석에는 무언가 남아 있기 때문에.....)

순간이 순간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우리 엄마도 갈 수 있어요?"
그냥 쿨해 져야 한다.
 
(*남자의 간절하지 않은 도피 유혹? 같이 런던으로 가자고 하는 장면인데,
마지막 여자의 말은 ... 한마디로 산통 다 깨는 말이다. 그런데 어쩌랴~~ 받아 들여야지.)

이 순간!!
이런 순간이 우리 인생에 존재 하기 때문에.....
우리가 오늘도 살아 가는 것 아닐까?

이게 바로 '쿨'한 것...
Once in a life...

이 장면의 대화는 정말이지... 감동적이다.
"다시 틀어.."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마지막 말은 잊을 수가 없다.
내가 저런 아버지가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삶은 가치 있을 것이다.


영화는 끝나지만.....
삶은 계속되고, 그런 가운데 지나간 한 순간은 ...
과거를 향하는 게 아니다.
 
그 순간이 있었기에,
더 높은 하늘, 더 큰 세상을 응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최고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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