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글쓰기 관련 책들을 주문할 때, 같이 주문한 건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 글쓰기와 상관이 있는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설명을 보니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설명. 실로 오랜만에 다시 보는 철학이다. 한 때는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고 철학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한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저자와 같은 생각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 생각을 잃었었다. 오랜만에 다시 보니 익숙하고 반가운 것도 있고, 또 전혀 모르던 내용도 있었다. 무엇보다 제시된 18가지의 이야기는 짧지만 매력적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철학의 기본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철학적 바탕을 말하기 위함인지는 잘 모르겠다. 결론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 오늘 문득 어떤 생각을 하는데, 나도 모르게 일련의 생각이 저절로 떠올랐는데, 그게 묘하게도 여기서 말하는 방법과 닮아 있음을 보고 약간 놀랬다. 또 조금 지나면 원래의 생활인으로 돌아 가겠지만, 짧은 시간동안 나름대로 잘 즐겼던 것 같다. 다만 충분히 즐기기에는 내가 너무 나이가 들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서글픈 생각이 쬐끔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