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개인적으로 공부한 사람이 아닌 관계로 로버트 프랭크라는 저자(?)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하지만 몇 가지 소제목이 나의 호기심을 자극한 관계로 보게 되었는데, 최종결론은 약간 실망이다. 아예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부분이 사실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아보면 나올 것들이지만, 그것조차도 귀찮은 사람에게는 그만큼의 편리함과 재미를 줄지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서문에도 있듯이 학생들이 작성한 내용이며, 그만큼 치열하거나 논리적인 설득이 부족해 보인다. 한마디로 어느 내용들은 설득력이 매우 약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비용편익이라는 하나의 주제만 갖고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는 데 그것두 좀 지루한 감을 주었다. 좀 더 저자가 던져주는 주제에 집중해 본다면 모든 경제논리적인 사고는 이기적인 비용편익의 사고가 근본인 것인데, (책에는 이런 법칙이 통하지 않는 예외적인 사례도 제시하고 있다.) 그거야 당연한 것이라고 쉽게 받아 들일 수 있겠지만, 이 책의 내용들은 역설적으로 그것 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함축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이코노믹 씽킹이라고해서 무언가 다른 것을 기대한 나의 무지함도 한 몫 했겠지만, 사실... 핵심이나 근본이라는 것이 대개 그렇듯이 간단한 거니까.... 거기에 의미를 두고 싶다. 소득이 있다면 내가 '게임이론'과 연결해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인데, 게임 이론에서의 핵심은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방법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예측하는가가 의문이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단서를 잡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