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을 보고 나서 좋아하는 장면이 2개가 있다.
첫 번째는 위의 스크린 샷 장면.

둘이 하룻밤을 지내고 난 후의 공연 장면인데,
한물 간 스타의 공연 답게 매우 초라하다.
그 남자도 별로 탐탁치 않은 가운데,
매니저는 계약 사항이라며 '아무도 원하지 않는' 앵콜 곡을 하라 한다.

이 때 여자가 남자에게 말한다.
'당신의 멜로디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요.
이 칭찬에 남자 힘을 내서 노래 한다.

두 번째 장면은 마지막에 남자가 여자에게 바치는 노래다.
그 가사에 멜로디에 맞는 노랫말을 찾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아니면 기다려 온 일인지...) 어쩌구 하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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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도 모르는 부부의 날이었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21일 이라니...
자못 깜찍한 생각이다.

하지만 !!!
이 모든 생각을 접어 두고 하나만 생각하자.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은 '나'라는 멜로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노랫말이라는 것...
그리고 얘기하자.
당신의 노랫말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닭살스러워도 상관없다.
이런 표현을 안하고 사는 것은
사실 살아있다는 큰 기쁨을 잃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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