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등장한 지 꽤 되는터라... 그동안 의도적으로 그냥 지나치곤 했는데, 어느날인가 마눌님께서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읽는 것은 나의 몫인가? ㅋ) 암튼 '이기는 습관'이라는 말 자체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서 찜찜했는데... 첫 장을 보면서부터는 급반전되어 완전 빠지게 되었다. 가장 놀라운 점은 그동안 내가 읽었던 책들이 모두 이 안에 있다는 점. 그리고 그게 정수만 녹아 있으면서도 쉽고 피부에 와 닿게 풀이 되어 있다는 점이다. 새삼 저자에게 존경심이 일었다. 한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큰 것에서 시작하여 작은 것으로 집중하고,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흐름이다. 프로세스와 실행, 그리고 세심함을 강조하는 부분에 이르르면 정말이지 물샐틈 없는 철옹성을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에 쉽게 동화될 수 있다. 이게.... 조직 문화에만 맞는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행사 같은 약간 특수한 상황에 있더라도 이는 충분히 좋은 교훈이며, 배우고 따라야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최근 연달아 좋은 책들을 읽으면서 한 편으로는 기분이 좋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내 자신의 부족함에 머리 숙이게 된다. 누구 말마따나.... '이 바닥에서 겸손해야 된데이~'(영화 '따짜'중에서)하는 말이 바로 나에게 필요한 것임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