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글을 모아 만든 책인 작은 탐닉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다. 이전에 마눌님이 여섯 번째 이야기는 '부엌에 탐닉한다'라는 책을 보다가... 이전 시리즈를 보았고.... 그 때 '와인의 눈물'을 선택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블로그라는 것만 생각해서 무언가 아마추어적인 풋풋함과 생생함을 기대했는데....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는 너무 높이 있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이건 작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이 책의 기획자에 대한 아쉬움이다.) 하여튼 나도 와인에 관심을 갖고 좀 마시기도 하고 그렇지만, 진짜 잘 모르겠다. 용어를 모르는 것도 아니오, 마시고 표현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자꾸만 와인 문화를 끌어 올릴려고 하는 것인지.... 글쓴 분도 와인은 비싼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지만... 그 말 할 때 빼고 나면 전부 비싸다. 와인에 프랑스 음식에... 재즈에... 마치 정해진 공식처럼 말이다. 아직은 무스카토의 상쾌함과 발랄함에 머물러 있는 마눌님과 나지만... 어느날 와인을 따 놓은 거실에서 '와인 향이 너무 좋다'라고 말하는 우리 마눌님 정도의 단순함도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