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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홍은택 지음 / 한겨레출판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
나와 비슷한 생각과 감성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이 사람이 딱 그렇다.
내가 자전거를 처음 타고 탄천변이나 한강변을 달릴 때
처음 떠오르는 생각이 '서울의 다른 모습'이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출발은 같을지 모르지만, 훨씬 더 깊이 들어가 있는 이책은
서울을 이면을 상세하게 들려준다.
그것도 빼어난 글솜씨로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지금도 살아있는 이야기로 만들었다.
사실 처음 이 책을 주문 했을 때는 미리 본 몇 문장의 글 때문이었다.
그리고 다 읽는 동안 나를 실망시키지도 않았다.
반갑다.......
많은 단상들이 나의 감성과 연결되어 있었기에....
하지만,
질투난다.
많은 부분 내가 생각한 그 이상을 얘기하고 있기에...
어제의 '여행'은 그래서 나에게 더욱 각별했다.
내가 서울을 여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시간.... 체력.... 또 몇가지 경험 등등...
하지만 나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만의 도전에 모든 것을 제끼는 그런 사람도 못된다.
그저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좋고...
다이어트 겸해서 하루 두시간 정도 것두 밤에 자전거 타는 것이 전부다.
나도 언젠가는 더 높은 그 무엇인가에 도전하겠다고 생각은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리고 이런 나의 삶이 다른 누군가의 삶보다 뒤쳐질 것도 없다.
그것뿐!
하지만 저자의 글솜씨는 정말 부럽고, 질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