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에 140권 정도의 책을 산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책장에 꽂아둔 채
읽지 않은 책들을
필요한 분들께 드릴려고 합니다.

그냥 '공짜니까 받아나볼까?' 말구
평소 구입하려 했지만 어쩌다 보니 못사신 분들께 드릴게요.

택배로 보내야 하니
2~3분이서 3~4권씩 가져가시면 좋을 것 같구요.

제가 요즘 너무나 게을러져서
책을 언제 보낼지 기약없으니
여유있으신 분들.. ㅋㅋ

[가지고 싶은 3~4권 책 제목들]과 [가지고 싶었던 이유 한 줄]을
댓글로 남겨주시는 분들 중
그냥 제맘대로 선정.
2~3분께 나눠드리겠습니다. ^^*

총 9권

 

 

 

 

2005년 2월 알라딘구입
♣거의 모든 것의 역사♣ (빌 브라이슨 지음, 이덕환 옮김, 까치글방)
10쇄 발행일: 2005.1.20
76페이지까지 읽었고 앞부분 약간의 체크표시들
상태: 88점

2005년 3월 알라딘구입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초판 3쇄 발행 2004.12.20
앞 20페이지 정도의 체크표시
상태: 95점

2005년 4월 알라딘구입
♣칼의 노래 1, 2권♣ (김훈, 생각의나무)
재개정판 29쇄 발행 2005.4.4
거의 손 안댔음
상태: 98점

2005년 5월 알라딘구입
♣죽비소리♣ (정민, 마음산책)
1판6쇄 발행 2005.4.20
몇 번 뒤적여본 정도
상태: 95점

 

 

 

 

2005년 7월 알라딘구입
♣꿈꾸는 책들의 도시 1, 2권♣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들녘-코기토)
초판 3쇄 발행 2005.7.5
거의 손 안댔음
상태: 98점

2005년 11월 알라딘구입
♣기발한 자살 여행♣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김인순 옮김, 솔출판사)
1판2쇄 2005.11.23
100페이지 정도까지 읽었고 약간의 체크표시
상태 89점

2005년 알라딘에서 무슨 책인가 샀을때 딸려온.
♣공중그네♣
1판4쇄 발행 2005.3.24
거의 손 안댔음
상태: 9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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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4-03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모든 것의 역사와 기발한 자살여행 찜할게요.
보관함에 있는 책이에요.^^

울보 2006-04-03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요,,,
기발한 자살여행이란 책을 읽고싶었는데 죽비소리도요,,,
이기회에 그런데 처음보는 분한테 얼른 손을 들었네요,,이런,,
그래도 너그러이,,받아주세요,

2006-04-03 0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4-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중그네랑 우리말 풀이사전,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찜해봅니다.
공중그네는 알라디너의 뽐뿌질이 워낙 대단하고 우리말 풀이사전은 자꾸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꿈꾸는 책들의 도시는 읽다 말아 이 기회에 도전하고 싶어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4-0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대단하시네요^^
저도 신청할께요~
저는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읽어보고 싶어요!
이 책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그냥 필이 확!!꽃히는 책이라서^^;;

진진 2006-04-03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댓글들을... 책이 겹칠 수 있으니 3~5권씩 팍팍 적어주세요. 그 중 1~3권 정도 드릴수도 있는것이고욤.

울보님: 저는 많이 뵈었었는데요. ㅋㅋ

로드무비님: 아이구 아니 그러셔도 됩니다. 정말요. ㅎㅎㅎㅎ

2006-04-03 0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4-03 1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webhead 2006-04-03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의 모든 것의 역사. 찜하려고 했는데 먼저 찜하신 분이 있군요.

fancycat 2006-04-0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관심이 가는데..저한테까지 차례가 안오겠네요..^^;

비연 2006-04-0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저도 꿈꾸는 책들의 도시인데..^^;;; 흠.
이유..는? 책 얘기인데 아직 사지도 않았다는 죄책감(?)이 뭉게뭉게~
 
통역사
수키 김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물론 내용도 중요하다. 스토리. 하지만 마지막 별을 추가하기까지. 기어이 별 다섯 개를 주기까지는 심장이 흔들리는 감정의 동요가 있어야 한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내가 이 책을 읽었는데요. 글쎄. 죽이더라니까요. 우아하지만 날렵하게 주절대고 싶을만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문장에 담긴 분위기가 한 몫을 한다. 실용서의 대부분은 내용전달이 우선이기에 문장이 밋밋하다. 반면 문학이라 불리는 것들은 내용은 둘째 치고 그것을 표현하는 문장의 방식에 매료될때가 많다. 하지만 너무 감정적이면 오히려 짜증이 나고 너무 딱딱하면 읽는 재미가 없다. 


생각해보면 ‘독자의 시선이 어떤 첫경험을 하느냐’도 사실 중요하다.


오전 9시의 담배는 절망감의 표현이다. 11월, 비, 6호선 지하철 사우스브롱크스 역 앞의 붐비는 맥도널드, 이런 아침이 아니라면 그녀에게 흔치 않은 일이다. 골목 파티 같은 이곳, 학교를 빼먹은 멍한 여덟 살배기들, 고함 지르기에 지친 미혼모들, 테이블마다 따분한 실직자들, 아침이 가득하다. 모두가 함께다. 공동 경험, 이 날, 이 삶. 하지만 그녀의 삶은 아니다. 그녀는 이 삶을 알지 못한다. 그녀는 이 삶을 원치 않는다. 대신 그녀는 고개를 들어 창문 너머로 아침 특선 메뉴가 적힌 커다란 간판을 쳐다본다. 그곳에는 신비함이 있다.


이렇게 시작하는 소설이라면 나는 마땅히 사고 싶어진다. 수십권의 책에 손을 대보며 유일하게 충동구매를 느끼기도 했다. 붉은 표지, 옛날스런 교복의 경직된 여학생, 말끔하고 이성적인 제목, 저자 소개, 어디서 본듯한 저자의 사진 그리고 책의 첫부분. 모든 것이 확실히 따로 놀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넘치게 진한 카페라떼처럼 진한 쿨함이 곳곳에 깔려 있다. 이런 종류의 굵직한 쿨함이 좋아지는 시기는 이십대 후반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 이 책의 주인공이 29세 여자 통역사라 하니 그 시기에 느낄법한 감정을 나는 확실히 알 것도 같다.


수지는 부모의 살인을 추적한다. 정확하게 명중한 총성의 울림 속에서 마이클과 그레이스, 데미안과 수지, 아이리스와 롤리타, 빈센트 반 고흐와 테오... 셀 수 없이 많은 단어들이 융합하고 흩어지며 의문을 증폭시킨다. 누구인가.. 누가.. 긴장감 속에서 그 의문을 이어가며 수키 김 특유의 문장 속으로 이성을 잃고서는 빠져들어간다. 바나나라고 불리는 1.5세대. 어느 세계에도 완전히 소속되지 못하고, 어느 곳에서도 감정의 동요를 느껴서는 안되는 상황을 ‘통역사’라는 직업에 투영시키고 있는 수키 김의 첫. 소설. 하지만 첫.스럽지 않은. 수키 김은 자신의 소설에 100점을 준다고 했다.

결국 범인은 그였던가. 그녀였던가. 누구였던가. 아무도 아니었던가. 왜 그랬던가.


언제나 살인, 자살이라는 소재는 그 자체로 불을 뿜듯 강하다. 그래서 꼭 그만큼 강력해진 독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보다 그럴듯한 작가의 힘이 그 소재를 감싸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볼 때 나는 살인이라는 소재보다 이 작가와 이 소설에 더 매혹당한 것이 틀림 없다.

진한 커피만 위로가 되는 날, 독한 술 한잔이 당연한 날..

하지만 세차게 내리치는 빗 속을 걷게 되더라도 감정의 동요가 없을 그런 날..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서늘한 마음이 독서의 짜릿함을 기억해내며 한층 부드러워 질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벌써부터 그녀의 두 번째 소설을 기다리고 있다.


비가 내리기 직전.

뒤틀리는 하늘.

마지막 빛 속의 텅 빈 회색 아스팔트.

예고 같은 것은 없다. 가볍게 한 방울 떨어지는 법도 없다. 빗물이 퍼붓기 시작하자 그녀는 허리 너머로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무릎을 양팔로 감싸 안으며 현관 위에 웅크리고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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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6-01-1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이번에 지를 때 이걸 생각 못했군요. 흠. 얘도 찍어놨었는데

piano避我路 2006-01-1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시죠? 멋진 리뷰 잘 읽었습니다.

진진 2006-01-2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락사스님: 넴. 재밌어요. 다음 지를 때.. ㅎㅎ

piano避我路: 감사. 잘 계시죠? 오랜만이예염.

2006-01-31 13: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진 2006-02-0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글게.. 뜸하게 리뷰를 올리고 있엉.. 책도 뜸하게 ㅋ..
 

1.5.


10년후에는 벽 3면이 책장이었으면 좋겠다.
그것도 적당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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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6-01-06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년 후를 내다보시는군요. 흐음. 전 십년 후면 50이라, 웬만하면 생각 안하려고 합니다

진진 2006-01-06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십년 후면.. 뜨업.. 생각 안할래요. 책장 풍경만 상상. 풉.
 

 

 

 

 

90. (사회/영국수필) ♣불안(Status Anxiety)♣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이레, 2005년 10월)
1121-1204 ★★★★★
자본주의. 돈. 여자. 보헤미안.
[원인: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해법: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책속의책> 비극 '오이디푸스 왕'

91. (태도/미국수필) ♣백만불짜리 습관♣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서사봉 옮김, 용오름, 2005년 1월)
1203-1216 ★★★★☆
인간의 심리. 회사에서의 행동방식.
<책속의책> 이웃집 백만장자

92. (신인/한국단편) ♣달려라, 아비♣  (김애란, 창비, 2005년 11월)
1217 ★★★★☆
냉큼 손에 잡을수밖에 없는 표지.
아비가 달린 이유 너무 웃긴다.
아버지의 부재. 등장인물들의 쉬운 죽음. 박민규식 문체.

93. (철학/한국수필)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지음, 효형출판, 2005년 8월)
1222-1230 ★★★★★
쉽다. 끌린다. 마음에 착착 감기는 글.
'파인딩 포레스트' - 아버지. 글쓰기.
'존 말코비치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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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갑작스러운 공짜.  마음산책에서 음반 '여행자의 노래2'  도착.

'박찬욱의 몽타주'  사면서 당첨된건가??

그러고 보니 올해  '마음산책' 책을 가장 많이 산 듯. 6~7권?

따뜻한 분위기의 출판사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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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02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진진 2006-01-04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