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비극 걸작선 - <오이디푸스 왕> 외 3대 비극작가 대표선집 원전으로 읽는 순수고전세계
아이스퀼로스 외 지음, 천병희 옮김 / 도서출판 숲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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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의 가슴속에 제아무리 혈기가 뛰어나도
그 속에 아레스가 들어있지 않으니,
노인의 혈기와 무엇이 다르겠는가.-35쪽

치욕을 꾀하는 미망은 사람의 마음을 대담하게 만드는 법.
미먕이야말로 모든 재앙의 시작이라네.-42쪽

시민들이 원한을 품고 하는 말은 무서운 법이니,
백성들의 입에서 나온 저주는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이라네.
지나친 명성은 위험한 법.-53쪽

불경한 짓은 제 뒤에 그 종족을 닮은 더 많은 자식을 낳지만,
정의를 지키는 집에서는 언제나 훌륭한 자식이 태어난다네.-66쪽

인간의 내심은 헛되이 예감하지 않는 법.
감정이 성취의 소용돌이 속에서 마음을 향하여 사납게 날뛰어도 마음은 정의의 응보를 알고 있음이라네.
하나 내 이 두려움은 부디 성취되지 말고 거짓이 되어 땅에 넘어지기를!-77쪽

예언자들의 수다스러운 재주는 불행을 말함으로써 공포를 가르쳐줄 뿐이오.-84쪽

아아, 가련하구나, 인간의 운명이여!
행복할 때는 하나의 그늘이 행복을 뒤바꾸어놓고, 불행할 때는 젖은 해면이 한꺼번에 그림을 지워버리는구나!
그리고 후자는 전자보다 한결 애통한 일이로다.-94쪽

우리는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여야 해요.
고통이 이것으로 끝날 수 있다면, 우린 기꺼이 받아들여야 해요.-109쪽

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확신과 희망을 품고 명대로 살아가며
밝고 명랑한 가운데 마음을 기른다면!-139쪽

그대의 거친 행동은 무익한 작전에서 비롯된 것이오.
지혜가 따르지 않는 고집은 그 자체로는 힘이 허약하기 짝이 없으니 말이오.-160쪽

생각이 현명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 거예요.
지금 나는 그대에게서 두려움 없이 무엇이든 얻고 있어요.
하지만 내가 통치자라면 싫은 일도 많이 해야겠지요.
하거늘 어찌 고통 없는 통치와 권력보다 왕권을 쥐는 것이 내게 더 달콤할 수 있겠어요?
아직은 이익이 되는 명예 대신 다른 명예를 바랄 만큼 나는 마음이 눈멀지 않았어요.-194쪽

필멸의 인간은 어느 누구도 미래사를 예언할 수 없어요.-199쪽

아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고, 모든 것이 사실이었구나!-219쪽

아아, 그대들 인간 종족이여.
헤아리건대, 그대들의 삶은 한낱 그림자에 지나지 않노라.
대체 누가 행복으로부터, 잠시 보이다 사라져버리는 행복의 그림자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는가?
그러니 불행한 오이디푸스여, 내 그대의 운명을 거울 삼아 인간들 중 어느 누구도 행복하다고 기리지 않으리라!-220쪽

사람들 사이에서 유통되는 것 중에 돈만큼 해로운 것은 아무것도 없소.
돈은 도시도 약탈하고, 남자들을 그들의 집에서 몰아내지요.
돈은 정직한 마음씨를 변하게 하여 수치스러운 짓들을 하도록 훈련시키지요.
돈은 또 악행을 저지르고, 온갖 불경한 짓을 다 알도록 사람들을 가르치지요.
그러나 누구든 돈에 팔려 이런 짓을 저지른 자는 언젠가는 벌 받게 마련이오.-253쪽

아아, 슬프도다!
판단해야 할 사람이 잘못 판단한다는 것은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세상에 무서운 것이 많다 하여도 사람보다 더 무서운 것은 없다네.-254쪽

한 사람만의 국가는 국가가 아니지요.-271쪽

인간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실수를 하더라도 자기가 저지른 실수를 고칠 줄 알고 고집을 부리지 않는 자는 더 이상 행복으로부터 버림받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오.
다름 아닌 고집이 어리석음의 죄를 짓게 하는 것이오.-285쪽

원하신다면 집에 큰 재물을 쌓아두고 왕처럼 화려하게 살아보세요.
하지만 거기에 아무런 낙이 없다면, 행복이 아닌 그 밖의 다른 모든 것을 위해 나는 동전 한 푼 지불하지 않을래요.-292쪽

적어도 내게는, 위대하지는 않아도 탈 어벖이 늙어가는 것이 허락되기를!
중용은 그 이름도 월등히 뛰어나지만, 그것을 지키는 것이 인간들에게 최선이지요.
지나친 것은 인간들에게 어떤 이익도 줄 수 어벖어요.-312쪽

사랑이 너무 격렬하게 다가오면, 사람들에게 명성과 명예를 가져다주지 않는 법.-334쪽

부가 흘러들어가는 사람도 남들보다 행운아라고는 할 수 있으나 행복하다고는 할 수 어벖을 것이오.-359쪽

희망은 달콤한 것이어서 결코 물리는 일이 없다네.
인간들에게 재앙이 되도록, 그래서 인간들은 부를 잔뜩 짊어지려고 바다를 떠돌기도 하고 이방인들의 나라를 찾기도 한다네, 다들 같은 희망에 이끌려.
그리하여 더러는 부를 획득하려는 노력이 허사가 되지만, 더러는 큰 부를 얻게 된다네.-3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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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자유로 가는 길
버트런드 러셀 지음, 장성주 옮김 / 함께읽는책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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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버트란드 러셀 지음 / 사회평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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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찬양-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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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정복
버트란트 러셀 지음, 이순희 옮김 / 사회평론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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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36부작 박스세트 - MBC 창사 30주년 기념드라마
오연수 외 출연 / MBC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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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없이 볼 수 없는 대치, 여옥, 하림의 안타까운 운명. 어두운 한국근대사의 아픔을 조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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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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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수잔 와이즈 바우어가 쓴 세계사를 읽고 있다.

때마침 1920년대 제1차 세계대전과 이어지는 제2차 세계대전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시대적 배경이 딱 그와 맞물려 있어 이해하기 더 쉬웠던 것 같다.


소설은 미국의 대공황이 있기 전의 역사인 1920년대를 배경으로 했다.

산업은 발달했고 월스트리트는 여지없는 호황기였다.

사람들은 모두 부에 미쳐 있었고 축제와 환락에 환장하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런 시절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


이스트에그처럼 한쪽에는 돈을 공중에 뿌리는 사람의 삶이 있었던가 하면

쓰레기계곡 인근처럼 다른 한쪽에는 비참한 잡부들의 삶도 있었다.


나는 피츠제럴드가 개츠비를 통해 무엇을 담아내고 싶었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불현듯 쓰레기계곡에 있던 사람들과 안경을 쓴 눈이 그려진 벽이 생각났다.

사랑과 돈이 메인 주제를 관통하는 것은 맞겠지만 그런 것들을 쫓은 자들은 결국 파멸의 길로 걸어 들어갔다.

그렇기에 그 반대되는 쓰레기계곡과 눈이 그려진 벽은 그런 허황된 것들을 쫓는 자들에 대한 감시자이자 비판자의 역할을 한 것은 아닐까.


부와 환락을 쫓는 그들의 삶이 내게 불편하게 느껴졌지만

한편으로는 한번쯤은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인간의 숨은 욕망이 느껴지기도 해서 무서웠다.


닉은 뉴욕으로 이사와서 처음엔 적응을 하지 못하다가

뉴욕이 좋아졌다가 다시 환멸을 느끼게 되는 중심인물이다.

글의 화자이기도 하면서 극의 중심인물을 끌어가는 구조가 

살아가면서 이토록 희망적인 인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던 닉의 말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과연 닉이 본 개츠비는 진정으로 위대했을까.

그 인간들은 썩어빠졌고 그 자들을 합친 것보다 더 당신은 위대하다는 그의 말은 

개츠비에 대한 칭찬이기도 하면서 인간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는 저자의 의지는 아니었을지. 


소설을 읽으면서 든 생각이 분명 문학소설임에도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문학적 상상력과 인물의 묘사도 탁월했지만 역사적 배경을 표현하는 여러 장치가 내게는 참 중요하게 인식되었고 그래서 소설을 읽는 재미를 더욱 배가시켰던 것 같다.

소설은 이렇게 써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추가로 1910년대 미국과 193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는 예전부터 읽고 싶었기 때문에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시어도어 드라이저의 『시스터 캐리』는 또 다른 수확이었다.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읽어보아야겠다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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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 세상을 깨우는 시대의 기록 역사 ⓔ 1
EBS 역사채널ⓔ.국사편찬위원회 기획 / 북하우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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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지식채널e는 익숙한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책은 익숙했지만 방송을 제대로 챙겨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역사채널e는 처음이었다.

최근 한 예능에서 한국사 강좌를 하면서 한국사 열풍이 불었고

그 이후 방송이나 여러 매체에서 한국사 책에 관심이 가는 것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늘 주간으로 인문, 사회, 역사 관련 뉴스를 받는데

이 책이 끼여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가볍게 읽을 만할 것 같아 구입하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편집 형식 때문이었다.

일단 앞부분에는 역사채널에 나왔던 내용을 그림 및 사진과 메시지로 보여주고

뒷 페이지는 관련한 지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사실 짧은 영상 속에서 시청자가 메시지를 통해 강렬함을 느낄 수는 있어도

후속 작업을 하기란 어렵다.

후속 작업이란 메시지를 바탕으로 관련 인물이나 저서를 찾아보는 작업 등을 말한다.

책에서는 관련 작업까지 담아내 주었으니 

한 권의 책으로 메시지가 주는 감동과 더불어 관련 지식까지 섭렵할 수 있다니 참 좋았다.



그리고 세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한 내용도 마음에 들었다.

1. 어떻게 살 것인가.

2. 나는 누구인가.

3.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역사는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순간도 역사의 한 페이지로 기록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가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주어진 삶을 헛되이 살지 않도록 지금 내 삶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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