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세계사와 근대문화사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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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의례의 건으로 생각하였던 떡덩이 영감의 수고가 과연 은혜인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욱 동네 사람들로 하여금 떡덩이 영감을 생각게 한 것은 아이들이 보채어도 갖다가 맡길 데가 없고 귀찮은 심부름이 있어도 시킬 만한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 259p, 떡덩이 영감

군대란 치안을 유지하거나 외모를 막으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감님의 구경거리나 되고 양반집 일없는 자식들의 밥벌이 판이 될 뿐이었다.
그중에 한두 개 군인다운 군인이 없지 아니하였으나 그런 이들은 도리어 천대를 받아서 마음을 펼 수가 없었다.
- 267p, 무명씨전

내가 이 이야기를 쓰는 것은 세상에 빛을 주고 향기를 보내자는 것이 아니다(어찌 감히 그것을 바라려). 마치 이 추악한 몸을 세상에서 없이하기 위하여 화장터 아궁에 들어가서 고약한 냄새를 더 지독히 피우는 것과 같다. 한때 냄새가 한꺼번에 나고는 다시 아니 나는 것과 같이 이 이야기로 내 더러움을, 아니 더러운 나를 살라버리자는 뜻이다.
- 306p, <나>

마음으로 갖은 짓을 다 하면서 겉으로는 점잔을 꾸미는 허위! 그래서 피차에 마음을 졸이고 몸에 기름을 말리우고 있지 아니하냐. 비겁이다! 허위다! 그밖에 아무것도 아니다.
- 465p, <나>

나는 민족주의 운동이라는 것이 어떻게 피상적인 것도 알았고, 십수 년 계속하여왔다는 도덕적 인격 개조운동이란 것이 어떻게 무력한 것임을 깨달았소. 조선 사람을 살릴 길이 정치 운동에 있지 아니하고 도덕적 인격 개조운동에 있다고 인식하게 된 것이 일단의 진보가 아닐 수 없지마는, 나 스스로의 경험에 비추어서 신앙을 떠난 도덕적 수양이란 것이 헛것임을 깨달은
것이오. 내 혼이 죄에서 벗어나기 전에 겉으로 아무리 고친다 하더라도 그것은 의식에 불과하다고 나는 깨달았소.
- 481p, 육장기

나는 이 세상이 지극히 공평하다고 믿소. 빈부귀천이 없는 것이 공평이 아니라, 있는 것이 공평이란 말요. 공덕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똑같이 잘나고 똑같이 잘산대서야 그야말로 불공평이 아니오?
- 507p, 육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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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간이네요. 완간을 얼마나 기다렸는지. 작가님의 블로그도 왔다갔다하면서 무척 기다렸던 책입니다. 축하드리구요. 강의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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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랑에 미칠 수 있을까?
도덕과 정의, 가치가 흔들리고 사랑을 따를만큼.
용기라 부를지 착각이라 부를지 나는 모르겠다.
적어도 나는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부술 정도의 사랑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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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강 모두 신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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