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은 말을 모으고자 했던 사람들의 작품이다. 사전 편찬자에게 말을 모으는 것은 어휘화된 지식을 모으는 일이었다. 그런 그들에게 책 속에담겨 있는 낱말 하나하나는 빛나는 보석이었을 테고, 그 보석을 발견하고 엮어내는 일에 빠진 사전 편찬자는 결국 보석함에 둘러싸인 책벌레가 되어버렸다. 조선어사전편찬회의 사전 편찬자들도 그랬다. 어휘 조사가 끝났다 싶으면 어느 책에선가 새로운 낱말들이 튀어나왔다. 그런 낱말들을 그때그때 카드에 옮겨 적다 보면 카드 함은 금세 가득 차고, 그렇게 모인 카드 함은 수십 층으로 쌓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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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리커버 특별판)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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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젠더에 문제 의식을 느끼고 이를 알고 말하고 바로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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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19주년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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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가 만드는 제4차 산업혁명 - 개인과 기업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김진호 지음 / 북카라반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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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시대 개인과 기업이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디 다양한 예시를 통해 친절하게 알려준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아니라 실천적 지침을 배울 수 있는 책이라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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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러시아 혁명 - 노동계급이 권력을 잡다
알렉산더 라비노비치 지음, 류한수 옮김 / 책갈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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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근현대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쳤던 사건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 

많은 사건들이 있겠지만 그 중 러시아 혁명을 꼽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자유주의, 공산주의의 대결 구도가 만들어지기 전 공산주의의 태동을 만들어 낸 사건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사실 러시아 혁명은 대한민국과도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이 혁명으로 그 시절 혼란스러운 국내 사정을 타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공산주의의 이념에 경도된 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러시아 혁명은 국내에 깊은 이념 분쟁의 씨앗을 만든 셈이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발발하고 올해는 그 100주년이 되는 해가 되어 러시아 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많은 책들이 출간 되었다. 이 책도 그 중 한 권이다. 


이 책을 고르게 된 경위는 저자 이름 값이 크다. 

러시아 혁명사 권위자라는 타이틀이 내게 주는 묵직함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름만 알았지 내용은 겉핧기로 알고 있었던 러시아 혁명사를 파악하고 싶었던 욕심이 있었다. 

당연히 혁명사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도 있었다. 



내가 이 책에서 받은 소회는 이렇다. 


단점부터 이야기하자면 

번역이 문제인지 저자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하나의 문장이 너무 길어서 집중하지 않으면 놓치기 쉽상이었다.

특히 주어가 한참 뒤에 나오고 주어를 꾸미는 미사여구가 지나치게 길었다. 

물론 충분한 설명을 위한 점이라는 것을 이해는 한다. 하지만 좀 더 간결하게 적어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그리고 두번째로 태생적 한계겠지만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비슷해서 힘들었다는 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점이 많다. 

날짜별로 사건을 서술해 나가서 현장감과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내가 그날의 일기를 먼 미래에서 들춰서 보는 경험이랄까. 

거시의 역사를 미시적으로 훓어 나가는 구도가 좋았다. 

많은 인물들의 증언을 담아내 다양한 입장에서 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주는 점도 좋았다.

1917년 페트로그라드의 상세 지도와 인물들에 대한 소개, 도표, 사진 등을 비롯한 풍부한 혁명 자료들은 혁명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러시아 혁명사를 진득하게 내가 한 번 이해해보겠다 하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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