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고는 창조신이다. 중국 역사는 반고의 천지창조로부터 시작되었다. 천지의 저웃를 모으고 시원의 기운을 빨아들인 한마리의 거대한 용이 동방의 대지에 임하였으니, 그는 ‘용’ 종류의 선조가 아닌 중화민족의 창세신이다. 광박물지에서 ‘반고는 용 머리에 뱀의 몸이며 바람과 비를 들이마시고 번개와 우레를 불어내니, 그가 눈을 뜨면 낮이고 그가 눈을 감으면 밤이다. 죽어서 뼈마디는 산이 되었고 몸은 강과 바다가 되었으며 피는 도랑을 이루었고 몸에 난 털들은 풀과 나무가 되었다’고 했다. … 복희, 수인, 신농의 삼황이 해와 달과 함께 동방에서 나왔고 황제, 전욱, 제곡, 당요, 우순의 오제는 후한 덕을 베풀어 천하를 다스렸다. - P14

단혈산에는 황금과 아름다운 옥이 많다. 단수가 산 속에서 흘러나와서 동남쪽으로 흘러 발해로 들어간다. 봉황이라는 새가 사는데, 닭처럼 생겼지만 화려한 오색 깃털을 지녔다. 머리의 무늬는 ‘덕’자의 모습을, 날개의 무늬는 ’의‘자의 모습을, 등의 무늬는 ’예’자의 모습을, 가슴의 무늬는 ‘인’자의 모습을, 배의 무늬는 ‘신’자의 모습을 하고 있다. 봉황은 자유자재로 먹고 마시며,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지낸다. 이 새는 길조와 인애의 상징이며, 사람 사는 곳에 나타나면 천하가 태평해진다고 한다. 수컷을 봉이라 하고 암컷을 황이라 부른다. - P23

봉래산은 전설 속의 선산이자 도교의 방사들이 말하는 삼신산의 하나로, 진한 시대에 그 명성이 자자했다. 사기봉선서를 보면 ‘제 위왕, 제 선왕, 연 소왕이 사람들에게 바다로 가서 봉래, 방장, 영주를 찾아보라고 했다. 이 세 신산은 발해에 있다‘고 한다. 도교에서는 봉래산의 지위가 가장 높다. - P33

서차 3경 옥산
이 산에는 중국 고대 서방의 저명한 무사 서왕모가 살고 있다. 괴이하게 생긴 서왕모는 하늘의 재앙을 미리 알리고 천상의 권위와 뜻을 위반한 자를 징벌했는데, 겨울바람처럼 싹 숙청해버리는 그녀의 방식은 유명하다. 그녀에게는 수하가 둘인데 교는 풍작을 미리 알리고 승우는 수재를 예고한다. 풍작과 수재 모두 농업사회에서 관심 있는 사안들로, 이는 서왕모 부락이 이미 농경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말해준다. - 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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