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는 복잡한 과정으로 올바른 정보나 과학적지식을 얻기 위함이 아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유하고 또 사유하는활동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현실을 감내할 수 있다. - P22

"제 생각으론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와 닮은 점을 과거에서 찾으려고 하는건 터무니없는 일이에요."
한나는 사유하는 방법, 즉 행동을 멈추고 최근의 경험과 내 마음속 두려움, 욕망을 바탕으로 나의 행동을 되돌아보는 방법을 가르치려 했을 뿐이다. - P25

어리긴 해도 조금 더 나이를 먹자 제 모습이유대인과 같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다른 아이들과 제 생김새가 다르다는 것을. 그렇다고 열등감을 느끼진 않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알다시피 유대인은 어릴 적부터 차별적 언사와 마주해요. 어릴 적부터 영혼이 그런 말들에 상처를 입지요. 그래서 저희어머니는 항상 말씀하셨어요. 언제나 당당하게 나 자신을 스스로지키라고. - P37

"칸트를 읽었어요. 왜 칸트냐고 물으시겠죠? 굳이 대답하자면철학을 공부하든가 물에 빠져 죽든가 둘 중 하랬죠."
한나는 삶을 사랑해서가 아니라 ‘이해하고 싶어서‘ 철학을 택했다고 가우스에게 분명히 말했다. 아버지 서재에 들어서는 순간에도한나의 이해 욕구는 존재했다.
"집 서재에는 모든 책이 있었어요. 책장에서 그 가운데 하나를꺼내면 그만이었죠." 10어린 시절 한나가 마주한 작품들은 일평생 그녀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고 전후 시대 독일을 이해하는 밑바탕이 되었다. 그중에서도단연 독일의 시와 철학이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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