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적 농장은 부를 모으기 위해 생태적 과정을 통해 형성된 살아 있는 존재들을 끌어들인다. 나는 이를 ‘구제salvage‘라고 부르는데, 자본주의적 통제를 받지 않고 생산된 가치를 써먹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주의적 생산에 사용되는 많은 원료는 자본주의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존재했다(석탄과 석유를 생각해보라). 또한 자본가들은 ‘노동‘의 전제 조건인 인간 생명을 생산할 수 없다. ‘구제 축적‘은 선두 기업이 상품 생산 조건을 통제하지 않고 자본을 축적하는 과정이다.
구제는 통상적인 자본주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수적인 장식이아니다. 그것은 자본주의가 작동하는 방식의 한 가지 특징이다. - P120
구제가 이루어지는 장소는 자본주의의 내부인 동시에 외부다.
나는 그 장소들을 ‘주변자본주의적pericapitalist‘이라고 부른다.‘ 주변자본주의적 활동에 의해 생산되는, 인간과 비인간을 포함한 모든종류의 상품과 서비스는 자본주의적 축적을 위해 구제된다. 만약소농민 가족이 자본주의적 식품사슬에 속하는 곡물을 생산한다면, 소농민 농업에서 발생한 가치를 구제함으로써 자본 축적이 가능하다. 글로벌 공급사슬이 세계의 자본주의를 특징짓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과정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공급사슬‘이란 가치가 선두 기업을 위한 이익으로 번역되는 상품사슬이다. 비자본주의 가치체계와 자본주의 가치 체계 사이의 번역은 이 공급사슬을 통해이루어진다. - P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