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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되는 법
진산 지음 / 부키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플라시보님이 재미있다고 추천하여 읽은 책이다. 전부터 알고 있긴해서 대강의 내용은 짐작하고 있었는데 어제 오늘에 걸쳐 다 읽게 되었다. 오늘이 법규 시험 날임에도 불구하고, 어제 저녁 잠자기 직전까지 읽고 시험 날(오늘) 아침에도 굴하지 않고 읽었다. 결국 100점 만점의 법규를 68점 받았다. 어렵게 나온다는 것을 다 읽고 있었기에 친구들은 내가 책읽을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여 평균이 85점을 만들어 놓았다. ㅠ.,ㅠ
마님이 되는 법은 인터넷에 올려놓았던 글을 정리해서 출판한 것이라고 한다. 당연히 문체가 쉽다. 이모티 콘도 많이 등장한다. (참고로 귀여니소설을 비롯한 인터넷 소설을 읽지 않는다. 이유는 그런 소설을 읽으면 나의 독서 수준이 떨어질 것 같아서이다. 전에 딱 한번 읽어본 적은 있다. '바람의 딸'인가 뭔가하는 사이버 공모전 수상작이었는데 내용은 없고 야하기만 했다. 결국 밤을 새며 읽었다. - - ; ) 결혼하면 슈퍼우먼은 아니라도 최선을 다해서 부지런하고 풍족하게 살기는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마님 되는 법'에서 꼭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남에게 강요할 필요도, 내 기준에 맞춰서 비판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 나름대로의 행복과 원칙이 있다면 거기에 맞게 좋게 봐주기로 했다. 내가 봤을 때 참으로 어이없는 가정사를 쓰고 있는 친,인척을 비롯 친구의 가정사에 대해서도 더이상 비판하지 않기로 했다. 내가 둥글둥글 하기만한 성격은 아니라서 이상적인 남자와는 같이 지내기 힘들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네가 이상적 남자를 찾거나 만들면 된다.' '다 짝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 '남편도 여자 못지않게 가정살림 잘한다.'라는 희망적 메세지도 얻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혼하기 전에 삼국지 한 질을 반드시 읽고 결혼서약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진산마님(주인공)이 삼돌이(그의 남편)이 끝까지 잘 지내면서 좋은 글(웃긴 글)을 더써줬으면 한다. 참고로 그 부부는 무협소설을 쓰는 작가부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