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쉬운 테크놀로지 수업 - 뼛속까지 문과인 사람도 술술 이해하는 하루 1분 IT 핵심 용어
다케다 유키히로 그림, 이와사키 미나코 글, 류두진 옮김, 미쓰다 하루오 감수 / 리틀에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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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테크놀로지 수업>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바로 간결하다는 것이다!
왼쪽 면에는 단어의 정의가 나오고 하단에 구체적인 설명이 붙는다. 오른쪽 면에는 일러스트로 이미지와 구성 요소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해놨다. 처음 책구성을 알려주는데 단어 정의를 보고 일러스트를 보고 관심이 생기면 하단의 설명을 읽으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목차를 보니 요즘 나오는 기술들의 거의 모든 기본 단어들이 있었고 기초적인 정보를 쉽게 설명과 시각으로 확인하게 해놔서 이후 관심이 더 가는 것들은 키워드 목록을 참고해서 검색해보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검색을 하다보면 정보가 너무나 많아 한눈에 들어오지 않고 맥락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 책은 군더더기 없이 기술되어 있어서 좋았다.

과학 기술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하나만 알아서는 안되고 전체적으로 훑으면서 보면 더욱 이해도가 높아진다. 이 책은 그 기초작업을 도와주는 책이다. 이미 알고 있던 것들도 다시 정의된 내용을 보니 새롭게 보였다. 또한 더욱 발전된 개념들로 구체화되고 있었다.

예를 들면 CPU까지는 많이 들어봤는데 GPU는 잘 몰랐었다. 요즘에는 게임과 고용량 영상을 많이 보니 자연스레 그래픽 처리가 중요해졌을 테고 새로운 용도로 사용된다는 걸 새롭게 알게되었다.
어렵지 않아서 학생들도 보기 좋고 전체적인 테크놀로지 용어 정의를 머릿속에 정돈하고 싶을 때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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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사니를 치우고 싶은 마음은 다 갖지 읺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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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조장훈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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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되면서 부터 저도 모르게 주변에서 듣는 게 많아졌었다. 잠시 카페에 있으면 삼삼오오 모여서 학원 이야기가 들려오기도 했었다. 학원 정보가 오가기도 하고 수업에 관한 이야기도 오갔다. 초등 중등 어떤 시기냐에 따라 다른 이야기들이 나왔다. 같은 반이 되면 아이들이 어디를 다니는지 한번씩 서로 묻게 마련이였다.

이 책은 알게 모르게 들었던 말들을 명칭부터 시스템까지 훑어준다. 수년간 글쓰기를 가르쳤던 이답게 글이 주제부터 구체적인 설명과 예시까지 물흐르듯이 흘러갔다. 그 기간 그 안에서 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흐름을 모아두니 하나의 르포가 되었다.

그 중에 대전족 이야기는 뭔가 애잔했다. 세속의 욕망이라고 하기에는 이 한국에서 입시를 겪고 살아봤다면 누구나 알만한 것이 바로 학벌의 영향력이다. 그 이름 값이 뭐라고 수십년을 그렇게 야자를 하고 고뇌했나 싶다. 십여년 직장 생활을 하며 여러 학교 출신들을 봤지만 일을 해가는 모습은 천차만별 이였다.

어떤 분은 엉덩이 힘을 배워 온다고 그게 결국은 큰 차이를 가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리고 벌써부터 아이가 떨어진다고 좌절하는 분도 있었다.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들은 입시가 지금의 학부모가 겪은 것과 다르다는 거였다. 그래서 설명회를 다녀야 한다고. 이 책을 읽으며 그 내용이 어떤건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분명 교육 환경은 엄청 좋아졌지만 그걸 전달해주는 적절한 창구가 없는게 확실한 거 같다. 전인교육의 장으로서 요구와 입시의 요구 사이에서 이도 저도 못하는 공교육에 좀 더 그 안내자들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된다. 그때와 달라진 것이 뭔지 모른다는 학부모에게 길잡이가 되고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소상히 나눠줄 창구를 변화하는 교육의 방향을 창의교육이라고 뜬구름 잡는 식이 아닌 구체적인 준비를 도와줄 인력을 갖춰줬으면 좋겠다.

무엇이 필요할지 모르니 모든걸 다 가르쳐 놔야 한다는 식은 아이들의 시간을 소질과 재미와는 무관하게 온 종일 이것 저것을 배우게만 하는 데 집중포화를 하고 결국 아이들은 힘들고 지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게 아닐까. 나도 내 아이도 행복한 배움은 진정 어려운 건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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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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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도서관 한책읽기로 만나게 된 책. 마음이 아프지만 감동적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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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케 (리커버 특별판)
매들린 밀러 지음, 이은선 옮김 / 이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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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 책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이봄출판사에사 나온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 여신이 그려진 표지가 눈에 들어와 언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평소에 만화와 애니메이션, 판타지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당연히 신화에도 관심이 많다. 그리스 로마 신화부터 북유럽 신화까지 어릴 때부터 책이나 그림,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요소였다.

이번 책을 읽으며 낯익은 이야기가 많은데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그간 접한 신화 속에서 큰 비중이 없었던 님프 키르케의 시점으로 신들의 삶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린 키르케 눈에 비친 그들의 얕은 생각과 변덕은 그녀보다 더 고고할 것도 없었다. 키르케가 부모와 형제에게 외면받는 이유가 인간의 목소리와 닮았기 때문이다. 신화 속에서 인간은 참으로 약한 존재이긴 하지만 이 책에서는 키르케가 경험 속에서 경원시됨을 알게된다. 그녀가 만든 약을 먹은 이가 신으로 변하고 자신이 인간이던 때를 부정하는 모습에서도 느껴졌다.

인간에게 불을 준 프로메테우스가 벌을 받으면서도 자신의 행동이 악행이 아님을 말없이 증거하는 모습은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인간적인 요소 때문에 업신여김을 당하던 키르케에게 삼촌의 행동은 의미심장하게 다가갔던 것 같다.

약을 만드는 재능 때문에 섬에 갇히고 인간들에게 그저 여인으로 취급당하는 모습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대하는 게 신들이라고 별거 없고 인간들이라고 다르지 않아 씁쓸했다. 신화속에서 한 두 줄로 지나간 키르케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아버지에게 대들기도 해보고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겐 복수도 할 줄 안다. 자신의 바램대로 행동하는 키르케의 모습은 어느새 아무것도 아닌 님프가 아니라 무시무시한 힘을 가진 마녀로 바뀌며 자신의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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