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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팔이 의사의 푸념 1
코우 모리타 외 지음 / 제우코믹스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평범하다 못해 소박한 조그마한 마을의 작은 진료소를 가진 개업의인 주인공 아저씨는 내가 알고 있는 막연한 의사의 상(왠지 차갑고, 건조하고, 동떨어진 삶을 사는 듯한)과는 달랐다.
작은 몸에 동안을 가지고, 큰 목소리의 간호사에게 떠밀려 나가는 돌팔이 의사의 내면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작은 마을에 정착하여 작은 소소한 일상 속에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녹아든 삶을 살면서, 의사와 사람, 병과 사람, 그리고 작은 마을 개업의와 대학병원의 전문의 들 사이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한다. 삶의 철학이 고스란히 들어나는 내면의 소리가 살갑고, 옳바르게 느껴진다. 거창하게 보여지는 것이야 없는 삶이지만 그가 가진 인술을 사람들의 삶속에서 녹여내는 차분함이 있다. 난 이렇게 작고 평범하게 따뜻함을 그려내는 만화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