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짱 6
타나카 준 지음 / 삼양출판사(만화)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낫짱은 젊은 처자 나츠코가 아버지가 병에 걸려 돌아가시자 직장을 관두고 아버지가 하시던 철공소의 대를 이어서 기계를 수리하고 만들어내는 작업을 하는 생활을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을 명랑만화 스타일로 담아낸다.

이야기는 처음에는 '여자가 왠 철공소?' 란 생각을 가진 아저씨 공장 운영자들의 선입관을 깨는것으로 시작하여 '못고치는 건 없다!' 로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해결이 잘안되는 기계적인 문제들를 포기하지 않고 해결내는 모습에 중점을 둔다. 소녀가 주인공이라 기계의 구성이나 도구에 대해서 전혀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도 친근감있게 볼 수 있는 듯하다. 볼트며 나사 그리고 용접 등이 어떻게 설계에서 수공으로 하나의 물건이 되어가는가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비록 그 원리며 과정에 대한 설명은 대부분 외계어처럼 들리더라도 흥미있게 볼 수 있다. 멈춘 기계들을 새로 바꾸거나 큰 돈을 들여 덧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약간의 부속과 제 몸의 기능을 유지한면서 수리하는 나츠코의 모습은 긍정적이다.

철공소 일이란게 일본에서도 고되고 기피하는 일인지, 작가는 만화책 뒷면에 자신의 아버지가 철공소를 했고, 그 일을 하는 아버지가 싫었는데 자신이 소재로 하여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 하다고 쓰고있다. 그래서인지 더 밝고 힘차게 그려내고자 하는 듯했다. 하지만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어색해지는 부분이 있는데 특히나 나츠코의 친할아버지나 사촌이 등장하여 나츠코를 골탕먹이는 이야기에서는 동기나 행동들이 자연스럽지가 못하다.

하지만, 만화를 읽는 내내 땀을 흘리며 자신의 손으로 뭔가를 만들어내고 몰두하면서 흘리는 땀방울은 항상 멋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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