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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튼의 숲
어니스트 톰슨 시튼 지음, 송경원 옮김 / 하늘연못 / 2003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이 책이 왜 정장본으로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전에 읽은 자서전 [야생의 순례자 시튼] 에서 그가 어린 시절부터 숲살이를 좋아했고 말련에 그가 직접 숲살이를 가르치는 클럽을 만들기도 했다는 것을 알았는데 그를 위해서 시튼이 꼼꼼한 그림과 내용으로 만든 메뉴얼북 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보면 원래 이건 이런 정장본이 아닌 페이퍼북 형태야 적절하지 않았을까..
뭐 실제로 따라가기엔 우리와 문화와 환경이 너무나 달라서 페이퍼 북 형태여야 한다고 주장할 순 필요는 없었지만, 그 형식의 부조화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건 그렇고 그저 딴 동네일 일지도 모르는 아메리카의 동식물, 인디언, 숲생활하기가 삽화가 시튼의 실력에 의해서 멋지게 구성되어 있다. 자연속에서 어울려 사는데 도통한 인디언의 생활방식으로 커리큘럼을 꼼꼼하게 짜며, 활용법을 세심하게 그림으로 보여준다.
도시 생활에 너무나 익숙하여 자연속에서 야영생활이란 것이 상상이 잘 안되지만, 만약 그런 기회가 있다면 당장 나가서 배우고 실천해보고 싶은 욕구가 스물 스물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