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되었는데 책 읽기는 미진하다. 그래도 읽으려는 마음은 언제나 충만하니 괜찮다. 읽으려는 마음, 그 마음으로 이런 책을 구매했다. 어제의 뉴스는 무섭고 두렵지만 신나는 마음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 튤립 덕분이기도 하다. 작은언니가 선물 받은 것인데 너무 예쁘다. 튤립과 책을 예쁘게 찍어보려 했으나 내가 원하는 구도는 나오지 않았다. 사진이야 그렇지만 꽃도 좋고 책도 좋으니 충분하다.
백수린의 단편집은 『봄밤의 모든 것』은 이 봄에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런 마음이다. 그리고 크리스티앙 보뱅의 산문 『빈 자리』는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미 그 이름만으로 충만하다. 안윤의 『모린』도 기대된다. 주춤했던 읽으려는 마음을 응원한다. 내가 나를 응원한다.

여러 색의 튤립이다. 고유한 튤립의 색들이 아름답다. 누가 더 예쁜지, 누가 더 고운지 튤립 송이가 저마다 뽐내는 것 같다. 봄의 화려함을 알리는 것 같다. 눈 내리는 봄은 잊으라고 환한 봄을 기대하라고.

신나는 마음이 차오르기를 기다린다. 단번에 차오르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차오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신나는 마음을 채우는 3월이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