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외계 은하들을 연구함으로써 우주의 질서와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었다. 상상을 초월한 규모로 벌어지는 격렬한 혼동의 폭력 역시 우주의 한 속성이다. 우주는 자연과 생명의 어머니인 동시에 은하오아 별과 문명을 멸망시키는 파괴자이다. 우주는 반드시 자비롭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우리에게 적의를 품지도 않는다. 우주 앞에서 우리의 생명, 인생, 문명, 역상는 그저 보잘것없는 존재일 뿐이다. p.405-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