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아키미를 아시나요? 움, 모른다면.. <바나나 피시>라는 만화는 아시나요?
네! 그 작가입니다. 요시다 아키미.
작년에 저에게 <바나나 피시>라는 아주 재미있는 책을 접하게 해준 작가지요.
신종마약을 둘러싼 거대 마피아의 음모를 다룬 <바나나 피시>의 매력은 정말, 놀라웠어요.
그 요시다 아키미가
바닷가 작은 마을 카미쿠라를 배경으로 그린 만화입니다.
1권과 2권에 이어 이번에 3권이 나왔어요.

 

 
저는 애니메이션도 이렇게 일본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따듯한 느낌이 나는 걸 좋아하는데
이 만화 역시 그런 류의 만화입니다.

늘 햇살만 내리쬘 것 같은 소도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사람들의 속내를 찬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사려 깊은 이들이 등장합니다.
욕심 없이 진솔하게 짜인 이야기 안에서
조용히 주고받는 마음들이 한없이 포근하고 뭉클뭉클
 


 
이 작품의 무대인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는
요시다 아키미가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를 정도로 애착을 가진 곳이랍니다.
작가의 1996년작 <러버스 키스>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장소라네요.
그 덕분에 전작의 주인공을 비롯한
몇몇 인물이나 장소가 재등장하기도 해서 그 즐거움을 전해주기도 한다는.
 


 
<햇살이 비치는 언덕길>은 20세기 만화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는 이 책,
쓸쓸한 가을에, 따뜻한 카마쿠라 사람들의 이야기로 따듯한 가을을 한번 맞아보세요^^

 

우리는 끝내 가족은 될 수 없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행복하길 바란다.
이 마음은 거짓이 아니다.
창 너머로 멀어져가는 풍경은
어제와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다시 이 마을을 찾게 될 때
창밖 풍경은 어떻게 보일까?

 _추억의 반딧불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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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0-29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책 같군요.
요즘 리더수님의 유혹이 만만치가 않습니다.흐흑~

readersu 2010-11-01 13:18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제가 넘 유혹하나요?^^
좋은 책들이 너무 많습니다. 어쩔 수가 없다능^^
우리 독자들은 열심히 읽어줄 수밖에요~

BRINY 2010-10-30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나나피쉬의 강렬함은 없지만, 일상생활의 매력이 넘치는 작품이지요. 슬램덩크 볼 때도 그랬지만, 이 만화 보면서도 가마쿠라에 가고 싶어졌답니다.

readersu 2010-11-01 13:19   좋아요 0 | URL
저도요! 일본의 시골 마을들이 다 가고 싶지만, 카마쿠라, 정말 궁금해요^^

dada 2010-11-02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러님 ^^

애니북스 만화도 좋아하시는구나. 저 이 만화책 표지보고 반해서 읽었는데 완전 감동 받았잖아요. 이렇게 따뜻하고 깊은 만화가 한국에도 많았으면 좋겠어요. ^^

readersu 2010-11-02 11:14   좋아요 0 | URL
그럼요, 저 만화 대따 좋아합니다^^
특히 이런 만화는 넘 좋아요. 따듯하고 아름답고 푸근하고 뭐랄까, 아무튼!!

dada 2010-11-02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죽도 사무라이도 좋아하시겠다~~ 강추 ^^ 문학적인 만화 애니북스 만화~ ㅋ

readersu 2010-11-02 11:16   좋아요 0 | URL
ㅋㅋㅋ 문학적인 만화 애니북스 만화 ㅎㅎ
죽도 사무라이, 넵! 소장하진 않지만 읽고는 있지요^^
 

 

삼국지, 읽어보셨어요?
만화로든 가벼운 책으로든, 혹은 제대로 된 완역본으로든 영화로든 누구나 한번쯤은 삼국지를 접해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물론 읽었습니다.
열 권짜리 만화로^0^ 아, 그리고 부분적으로 영화도 봤어요.
그리스 신화가 매번 읽을 때마다 인물들때문에 헷갈리듯이
삼국지도 사실은 무쟈게 헷갈려요. 

제 친구는 삼국지를 읽고 푹 빠져서 두 번 세 번 읽기도 하던데,
전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는...
한데,
이런 멋진 책이 나왔네요.

 

 
저처럼 삼국지를 읽고 싶은데 그 긴 내용에 미리 질리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으로 읽기 쉽게 풀어쓴, 삼국 시대 영웅호걸의 처세와 용인의 지침서 『나관중 三國志
 

목차를 보니
인물편, 이야기편, 번외편으로 나누어 삼국지의 모든 것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도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을 해줍니다.
 

그 전에 삼국의 형 세도나 삼국시대의 유적과 명소의 세세한 지도는 물론이고
무원직의 <적벽야유도> 그림과 삼국의 역사를 하나로 꿸 수 있는 도표까지!!!

 

 
인물편으로 들어가면 42명의 삼국 시대 영웅들을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줍니다.
이 인물들의 소개를 읽다 보면 그들의 인생과 성격을 알 수 있고
그 글를 통해 그들을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인물들만 구체적으로 이해해도 아마 삼국지 반은 읽은 것이나 다름없지 않을까 싶네요.

 
 
2장에서는 삼국시대의 명장면을 담았습니다.
『삼국연의』를 기본으로 원서에 나오는 여러 가지 흥미진진한 사건들 가운데
서른세 장면을 뽑아 그림과 함께 이야기로 풀어 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삼국 시대의 역사와 인물의 편린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 책 『나관중 삼국지』는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삼국지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  
혹은 삼국지를 읽으려고 하는 독자들에게 딱 맞을 책인 것 같습니다.
 


 
 이 참에 저도 삼국지, 제대로 한번 읽어볼까봐요.
우리 같이 이 긴긴 겨울(가을 실종, 겨울 맞다!)을 삼국지를 읽으며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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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따끈따끈 책을 한 권 선물 받았습니다.

 
 
 『너는 나다』- 우리 시대 전태일을 응원한다
 

제가 아는 많은 분들이 전.태.일.이라는 이름을 언급하며 자기들의 청춘은
전태일을 알기 전과 알고난 후로 나눠진다 하셨죠.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벌써 40주기가 되었어요.
그 기념으로 네 곳의 출판사에서 공동 기획하고 출판을 했습니다. 
(레디앙, 후마니타스, 삶이보이는창, 철수와영희)
어제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열심히 읽었습니다.

 



소설가 손아람이 만난  
이 시대의 전태일,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전태일 들을 만나 그들의 삶과
열사 전태일의 삶을 비교해본 글은 시대가 다르고 살기가 훨씬 좋아졌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젊은 그들의 삶은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해요.

 

 
 
알바생의 비애, 돈 버는게 쉽지 않은 또 다른 전태일, 고용주 전태일은 그 나름대로 힘들고...
단지 이름만 같을 뿐이지만... 

손아람 작가는 묻습니다. 

"우리는, 지금 잘 살고 있습니까?" 

정말,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또 노동에 대해 궁금한 점을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신 하종강 선생님,
열혈청춘들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야기,
태일이는 열사도 투사도 아닌 그저 사람을 사랑했던 한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만화로 멋지게 표현한 두 사람.
모두 전태일의 40주기를 맞아 좋은 글을 써주셨어요.

 

 

책을 읽으면서 내내 우리 사회가 아직도!!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전히 힘들구나! 누구나 잘 사는 나라는 아니구나!
 

언제쯤이나 노동자도 대우 받고 노동자도 웃으면서,
인생을 즐겁게 살면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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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0-10-27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리더수님은 주위에 늘 선물해 주는 사람들이 있나봐요.
넘 부럽습니다.
혹시 이거 알지 서평이벤트 안 하시나요? 읽고 싶어요.^^

readersu 2010-10-28 11:02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이 원하신다면!!^^
 

 

잊혀져가는 거의 모든 것의 아름다운 풍경

갑작스런 추위에 마음마저도 움츠러드는 날입니다.
이런 날이면 옛 생각이 더욱 많이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옛것에 대한 그리움』이란 책에 저절로 손이 가더군요.

 

뒷표지를 보니 이런 말이 적혀있어요.
"진정한 삶의 가치란 무엇인가"
과연, 인간이 편리하다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고 묻네요. 

요즘 저도 스마트폰 대열에 앞장서서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그 편리함으로 인해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많다는 걸 알고 있지만 쉽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옛것에 대한 그리움』은 그런 편리한 것들이 없었어도  
예전에 우리는 얼마나 행복했는가 보여주고 있어요. 

책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짧게는 이삼십 년 전, 길게는 오륙십 년 전에
우리의 우리 형, 누이, 부모님들이 몸으로 살아낸 산 역사랍니다.
그러고 보니
몇 십년 전만 해도 스마트 폰의 세상이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다는..


 
 
 
목차를 보니 정말 십 년 전만 해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보던 많이 언급되던 말들이
이젠 거의 사용하지 않는구나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스산한 가을(아니, 겨울인가?-.-;)
옛것에 잠겨보는 시간, 나쁘지 않아요!

오늘은 추억을 씹으며 『옛것에 대한 그리움』을 한번 되새겨볼래요^^

 

아, 우리 어린이들!!(네, 제 블로그에 어린이도 들어오니까 하하하)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을 것 같다는...
정말 이런 게 있었단 말야? 하며 궁금해할지도..
저도 제 조카 앉혀놓고 얘기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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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시인의 시집이 나왔습니다. 12년 만에 나온 시집이라고 하네요.

다친 가슴으로

가을 산길을 걷다가 
다친 새 한 마리 살려 보낸다고
손을 다쳤다

산은 다친 사람들을 품고
말없이 치유해 보내느라
숲을 많이 다쳤다 

나는 누구 하나 제대로
품어 살리지도 못하고
가슴만 크게 다쳤다

가을 서리는 내리는데
나는 몸이 시린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 하나 보내지도 못하고
깊이 다친 가슴을 문지르며
고개 숙여 가을 길을 걷는다

 


지난 주 그가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광화문에 갈 시간이 있으면 꼭 가야지 하고 맘먹고 있었는데 그만 놓치고 말았어요.
전시회가 오늘까지인데, 지금이라도 갈 수 있는 분들은 가셔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살짝, 그 사진들을 두 장만 공개^^
 



 
 

새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는
10여 년의 침묵정진 속에서 육필로 새겨온 5천여 편의 시 중에서  
304편을 묶어낸 것이라고 합니다.

 


 

시인이자 노동자, 혁명가이기도 한 그의 이번 시집에는
시공간이 넓고 깊습니다.  

사진 전시회에서의 사진들을 보더라도
그가 얼마나 많은 세계사의 현장을 돌아다녔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참혹한 분쟁의 현장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끌어안고,
약자에겐 한없는 위안과 희망을 주면서 써 온 시. 

"박노해의 시는 지구시대 유랑의 시이고, 순례의 시이고, 목숨 건 희망찾기의 시"임에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21세기 '노동의 새벽'이라 부를 수 있는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그대 심장을 찌르는 詩'의 세계로 들어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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