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행복해지기 - 나, 고민있어 그럼, 말해봐
카트린 마틀랭. 베르나데트 고스타 지음, 이효숙 옮김 / 을파소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집은 행복하고 아무 문제가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가? 우리 아이들은 마냥 행복하기만 할까?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 모든 것이 만사 오케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 같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부모들은 알지 못하는, 또는 모른체 해버리는 문제들로 인해 고민하고 상처받고, 힘들어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를 인지하고 이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듯 가정이 평안하고 화목해야 다른 일도 잘 되는 법이다.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불행하다면 그것은 곧 가족구성원 전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자신을 보호해 주고 보다듬어 주는 가정이나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오히려 철창 속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삶은 행복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한 사람의 평생을 따라다니는, 마음의 커다란 짐으로 남을 것이다. 확대해석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범죄자들의 성장배경을 살펴보면 가정내의 불화를 겪었던 경우가 많다고 하지 않던가...

  이 책은 아이들이 고민하거나 가정 내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을 짚어 주고 있으며, 그 방면의 전문가가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절한 조언을 해 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1장에서는 거짓말이나 애완동물, 용돈등과 같이 구체적인 문제를 언급하고 있으며, 2, 3, 4장에서는 가족구성원들-엄마, 아빠, 동생 등-때문에 겪는 문제를 짚어주고 있다. 조부모나 부모가 돌아가셨을 때와 부모의 이혼, 새엄마(아빠)의 등장으로 겪는 아이들의 혼란과 마음의 상처가 어떠할지, 어떤 식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좋은지 <너를 위한 한마디!> <행복 규칙> 등의 코너를 통해 도와주고 있다.

 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가정내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 있는지 알게 되었고, 내 아이는 어떤 점때문에 불행하다고 느낄까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아이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고, 성급하게 야단을 많이 치는 엄마이다 보니 아이가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어 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야단친 걸 후회하는 것은 그때뿐, 그 순간에 아이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나 고민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이 별로 없다. 아이가 나나 아이 아빠, 동생때문에 어떤 점이 힘든지도-늘 언니라는 점만 강조했을 뿐- 진지하게 물어 본 적도 없는 것 같다.

 상담할만한 대상이 없어 고민만 하고 있던 아이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고민이나 문제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모들은, 이 책을 읽었다고 갑자기 180도 변해서 아이의 모든 문제에 통달하고 해결해 나가는 부모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아이와 대화를 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싶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구성원간의 "대화"일 것이다. 이를 통해 이해와 갈등과 고민을 떨쳐버리고 가족 모두가 서로 행복을 느끼고 서로를 좀 더 사랑하여 정말 <집에서 행복해지기>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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