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랑 영어 받아쓰기 해요
토피 편집부 지음 / 토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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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단 귀여운 토끼가 나와서 유아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내용을 보니 알파벳 단계에서는 그림은 없이 단어만 5개씩 나오기 때문에 유아들이 보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처음 영어 단어를 익히는 어린이를 위해 가장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는데, 소개 문구처럼 처음으로 영어단어를 접하는 아이들에게 받아쓰기를 시킨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요즘은 모국어를 배우듯이 먼저 말을 익히고, 알파벳이나 단어는 나중에 가르치는 추세이다. 그런데 처음 영어단어를 접하는 아이에게 받아쓰기까지 시키다는 취지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우리집 작은 아이(4살)에게 보여주었는데, 뒷쪽에 나와 있는 몇가지는 그림을 보면서 혼자서도 말한다. 물론 영어단어 글씨를 보고 읽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은 통문자로 글을 눈에 익히기 때문에 자주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책 크기는 보통 동화책의 세로의 절반 크기로 알파벳 순서에 따라 단어가 나오소 숫자, 과일.채소이름, 동물 이름이나 탈 것에 관한 단어도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A, a'에는 'airplane',외에 'addres', 'age', 'airport', 'animal', 'apple'이 단어만 적혀 있다. 따라서 작은 아이는 알파벳 단계에서는 그림이 없어서 엄마가 같이 읽어주지 않으면 모른다.

그런데 단어 밑에 한글 발음을 적어놓은 것이 또 하나의 티가 아닐까 싶다. 글씨를 모르는 아이는 상관없지만 글씨를 아는 아이는 자신이 아는 발음과는 상관없이 책에 적힌 한글발음을 그대로 따라하려고 해서 말려야 했다. 차라리 발음기호를 써놓았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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