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의 마술피리 미래그림책 57
앤 가티 지음, 이선오 옮김, 피터 말론 그림, 유형종 해설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위대한 작곡가라 일컬어지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1791년에 쓴 오페라의 내용에 극적인 요소를 살린 그림을 곁들인 그림책. 부록으로 들어 있는 CD를 통해 오페라 등장하는 노래중 16곡을 감상할 수 있다. "마술 피리(마적)"는 아이들을 매료시키는 마법적인 요소와 선과 악의 대결 구도 등을 갖춘 작품이어서인지 어린이를 위한 공연도 자주 있고 작품(책이나 영상물)도 선을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작년에 본 <타미노 왕자와 마술피리>란 그림책도 같은 작품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이야기적인 요소를 최대한 요약해서 들려준다면 <모차르트의 마술피리>는 연극적인 형식을 조금 더 강조하고 있다.

  작품 내용을 담은 그림들은 마치 연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한데, 15개의 장면을 통해 타미노 왕자가 아름다운 파미나 공주를 구하기 위해 겪는 모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주고 있다. 타미노 왕자가 파미나 공주를 얻고자 자신의 가치와 자격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겪는 3가지 시험은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마술 종과 마술 피리, 요술 배와 같은 마법적인 물건이나 몸은 사람 모습이나 머리는 뱀의 모습을 한 괴물, 나이 어린 노파 등의 등장도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켜 주는 환상적인 요소들~. 오페라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코가 새 부리처럼 뾰족하게 생겨서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새잡이 파파게노는 시종 일관 웃음을 주는 등장인물이 아닐까 싶다.

  싸늘한 눈빛의 밤의 여왕과 지혜로운 지도자 자라스트로의 적대적인 관계와 그 이유, 파미나 공주를 탐내 밤의 여왕의 편이 된 모노스타토스의 음흉함 등 색이 분명한 인물 설정도 눈길을 끄는 요소이다. CD를 통해 '서곡를 비롯해 '밤의 여왕의 아리아'라고 알려진 '지옥의 복수심 내 마음 속에 불타 오르네(Der Ho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 등의 총 16곡을-컴퓨터 CD롬에서도 가능- 들을 수 있다.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전에 인터넷에서 찾아서 들려준 적이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곡이고, "파~파~파~"를 반복하는 '파파게나!.. 파파게노!"는 흥겨운 곡조가 귀를 즐겁게 한다.  

 참고로 본문 뒤에 수록곡 해설 외에 작품 해설(음악 칼럼니스트 유형종)이 한 쪽 분량 실려 있다. 내용에 맞는 곡의 번호가 본문에 표기되어 있으므로 내용을 생각하며 노래를 감상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글 분량도 제법 많고, 내용도 자세한 편이라 초등 저학년 정도의 연령은 되어야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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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11-1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탐나네요. 조카가 초딩이 되려면 몇 년 있어야 하는데, 제가 막 탐이 납니다. ^^

bookJourney 2007-11-17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쓰신 거 보고 냉큼 구입했답니다. 마술피리 전곡이 담긴 음반이 집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 ^^;;
책은 아이가 먼저, 음반은 제가 먼저 감상하는 중이에요.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__)

아영엄마 2007-11-18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아직 결혼 안 한 분들도 그림책 탐나서 사모으시는 분 계시더라구요. ^^ 마술피리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도 있으니 서점 나가실 있으면 한 번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용이랑슬이랑님~ 아, 음반도 있으시면서 사셨군요. 책이 기대한 만큼 좋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