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반납을 못하고 이사짐 속에 딸려와 버린

남산도서관의 책 때문에 오늘 우체국에 갔었다.

포장을 하고 무게를 달고 돈을 치르고 나서 나는 물었다.

“아저씨, 요즘 편지봉투에 붙이는 우표는 얼마예요?”

우표면 우표지 편지봉투에 붙이는 우표는 뭐람.

마치 편지라고는 한번도 부쳐본 적 없는 사람 같은 말투..

“네, 우표요? 190원입니다.”

나는 다시 우표라는 걸 사용해 본적이 없는 사람처럼 물었다.

“그럼 편지봉투에 그거 붙여서 우체통에 넣으면 되는 거예요?”

그 아저씨는 당연한 걸 묻는다는 기색도 없이 친절하게 말해주었다.

“네. 그러시면 됩니다.”

나는 그래서 우표 열장을 샀다.

딱히 편지를 부칠 곳도 없으면서 그저 우표가 사고 싶어졌던 것이다.

받아든 우표의 무궁화 꽃이 예의 그 촌스러움으로

우표와 나의 그 간의 긴 간격을 확 좁혀 주었다.

아 맞아 우표는 늘 너무도 촌스러워서 그나마 덜 촌스러운 걸 한참 찾기도 했었지..

순간 혼자 남이 볼 세라 잠시 웃었다.  촌스러움이 반가웠다니^^

 

조금 전까지 나는 우표 열장을 책상 위에 놓고 그것을 한참 들여다보고 있었다.

저 우표 열장은 어떻게 될까..

난 저 우표를 쓰게 될까... 하고 생각하면서..

가끔은 우표를 붙여 편지나 엽서를 띄우고 싶어지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일수록 언제부턴가 먼저 미뤄지거나 생략이 되거나 포기가 되곤 한다.

그렇지만.. 우표를 산 김에.. 저 열장의 우표는 제 구실을 시켜주기로 마음 먹는다..

그 동안 포기 되어졌던,  미뤄졌던 사람들에게..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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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린이집에 다녀온 지연.

오자마자 손을 씻고 쉬야를 하며 묻는다.

“엄마 오줌이 따뜻해요. 왜 그래요?”

나는 무미건조하게 대답한다.

“어, 이제 가을이 가고 겨울이 되려구 날씨가 추워지니까 오줌이 따뜻한 거야.”

꽤나 과학적으루다 맞는 말이 아닌가?

그 말을 들은 지연이 말한다.

“엄마 오줌은 정말 착한가 봐요.”

뭐라고? 이건 또 무슨 발상인가? 나는 지연을 보며 묻는다.

“응? 오줌이 착해?”

지연은 예쁘게 웃으며 말한다.

“네. 이제 겨울이 오니까 내가 추울까봐 오줌이 따뜻하게 변해서 나오나봐요.”

“어 그래.. 지연이 오줌은 정말 착하구나..”

나는 지연만큼 멋진 표현법을 알지 못하기에

그저 착한오줌을 누고 난 지연을 꼬옥 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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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4-10-20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자, 지연에게 ! ^-^
 

[안내를부탁합니다] - 폴 빌라드 -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우리집은 동네에서 제일 먼저 전화를 놓은 집이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 옆 벽에 붙어있던, 반질반질하게 닦은 참나무 전화통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반짝반짝 빛나는 수화기가 그 통 옆에 걸려 있었다. 전화 번호까지 생각나는데, 우리집은 109번이었다.

나는 워낙 꼬마라서 전화기에 손이 닿지는 않았지만
어머니가 거기 대고 말을 할 때면 홀린 듯이 귀를 기울이곤 하였다.
한 번은 어머니가 나를 들어올려 지방에 출장중인 아버지와 통화하도록 해준 적도 있었다.
이거 참, 요술 같은 일이 아닌가!
이윽고 나는 이 멋진 기계 속 어딘가에 놀라운 인물이 살고 있음을 알았다.
그 사람은 여자였는데, 이름은‘안내를 부탁합니다’였다.
그 사람은 무엇이든 알고 있었다.
누구네 전화 번호라도 어머니가 묻기 만하면 척척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어쩌다 밥을 안 줘 우리집 시계가 멎기라도 하면,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즉시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곤 했다.

내가 이 전화기 속의 요정과 처음으로 직접 대화를 나눈 것은,
어느날 어머니가 이웃집을 방문하러 갔을 때였다.
지하실에 꾸며놓은 작업대 앞에서 놀다가, 나는 그만 망치로 손가락을 때렸던 것이다.
너무나도 아팠지만 집 안에는 나를 달래줄 사람이
하나도 없었으므로 울어봤자 별로 소용이 없을 것 같았다.
나는 쿡쿡 쑤시는 손가락을 입으로 빨면서 집 안을 헤매다가 어느덧 층계 옆에 이르렀다.
전화기다!
나는 얼른 응접실로 달려가 발받침 의자를 끌어왔다.
그 위에 올라서서 수화기를 들고는 귀에 갖다 댔다. 그리고 전화통에 붙은 송화기에 대고 말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한두 번 짤깍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작지만 또렷한 음성이 귀에 들려왔다.
"안냅니다.” "손가락을 다쳤어, 잉….” 나는 전화기에 대고 울부짖었다.
이제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이 생기자, 눈물이 기다렸는듯이 펑펑 쏟아졌다.

"엄마가 안 계시나요?” '안내를 부탁합니다’가 물었다.
"나밖에 아무도 없는 걸, 잉….” "피가 나요?”
"아냐, 망치로 때렸는데 막 아파요.” "냉장고를 열 수 있어요?” 나는 열 수 있다고 했다.
"그럼 얼음을 조금 꺼내서 손가락에 대고 있어요.
금방 아픔이 가실 거예요. 얼음을 꺼낼 때 조심해야 해요.”
이렇게 가르쳐준 뒤, 그 사람은 상냥하게 덧붙였다. "자, 이제 그만 울어요. 금방 나을 테니까.”

그런 일이 있은 뒤로 나는 무슨 일이든 모르는 게 있으면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불러 도움을 청했다.
지리공부를 하다가 전화를 걸면,
그녀는 필라델피아가 어디있으며 오리노코 강은 또 어디로 흐르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었다.
설명만 들어도 멋있어서,
나는 이담에 커서는 꼭 이 강에 가 봐야겠다고 마음먹을 정도였다.
그녀는 또 내 산수 숙제를 도와주었고,
내가 공원에서 잡은 다람쥐에게 과일이나 땅콩을 먹이면 된다고 가르쳐주었다.
우리들이 애지중지하던 카나리아가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즉시 ‘안내를 부탁합니다’를 불러 이 슬픈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조용히 귀를 기울인 뒤 어른들이 흔히 어린애들을 달랠 때 하는 말로 나를 위로 했다.
그러나 내 마음은 풀어지지 않았다. 그토록 아름답게 노래하며 온 가족에게 기쁨을 선사하던 새가
어떻게 한낱 깃털 뭉치로 변해 새장 바닥에 숨질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이내 나의 마음을 읽었는지 조용히 말했다.

"폴, 죽어서도 노래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는 걸 잊지 말아요.”
왠지 나는 한결 기분이 나아졌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또 전화기에 매달렸다.
"안냅니다." 이제는 귀에 익은 목소리가 대답했다.
"휙스(수리하다)’라는 말을 어떻게 쓰죠?”
"무언가를 고친다는 뜻 말이죠? 에프 아이 엑스(fix)예요."
바로 그 때, 언제나 나를 골려주기 좋아하던 누나가 층계에서 나를 향해 뛰어내리며,‘왁’하고 소리쳤다.
나는 깜짝 놀라 수화기를 쥔 채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
그 바람에 수화기는 뿌리채 전화통에서 뽑히고 말았다.
우리는 둘 다 겁에 질렸다.
‘안내를 부탁합니다’의 음성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수화기 코드를 뽑아내어 혹시 그녀를 다치게 하지 않았나 걱정되었다.
얼마 후 한 남자가 현관에 나타났다.
"난, 전화 수리공이야. 저 아래서 일하고 있는데, 교환수가 부르더니
이 집 전화가 어떻게 되었는지 가보라고 하더라. 무슨 일이 있었니?”
나는 그에게 조금 전의 일을 이야기했다.
"아, 뭐 그런 건 잠깐이면 고칠 수 있어.”
그는 내게서 수화기를 받아들고는 전화통을 열었다.
얽히고 얽힌 전선과 코일이 드러났다.
그는 끊어진 전화 코드를 잡고 조그만 드라이버로 잠시 만지작거리더니,
이윽고 수화기를 한두 번 두드린 뒤 전화에 대고 말했다.

"여어, 나 피터야. 109번 전화는 이제 괜찮아.
누나가 겁주는 바람에 애가 놀라서 수화기 코드를 뽑았더군.”
그는 수화기를 걸고는 빙그레 웃으며 내 머리를 한 번 쓸어 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이 모든 일들은 북서 지방 태평양 연안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러다 내가 아홉살이 되자, 우리는 대륙을 가로질러 보스턴으로 이사했다.
그 때 나는 수화기 속의 내 가정 교사를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물론 새로 이사온 집에도 전화기는 있었다.
그러나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어디까지나 두고온 고향의 낡은 나무 상자 속에 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응접실의 작은 테이블에 놓인 번쩍번쩍 빛나는 새 전화기에는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10대로 접어들면서도,
어린 시절 그 사람과 나눈 대화의 추억은 결코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간혹 어려운 문제나 난처한 일이 생기면,
그 옛날 ‘안내를 부탁합니다’에 물어 올바른 해답을 얻었을 때의 안도감이 생각나,
나는 그녀와 헤어졌음을 못내 아쉬워했다.
이제는 나도 알 것 같았다 ― 얼굴도 모르는 꼬마 소년에게 자기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준 그녀는
얼마나 참을성있고 친절하며 이해심 깊은 사람이었던가!

몇 년 뒤, 방학을 집에서 보내고 서부의 대학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공중 전화로 누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누나는 이제 결혼하여 그곳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누나와의 대화를 마치고 나는 다시 수화기를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 무얼 하는지도 분명히 모르면서
어느덧 나는 고향마을의 전화국을 불러 말하고 있었다.
"안내를 부탁합니다.”
흡사 기적과도 같이, 너무도 귀에 익은 저 가깝고도 또렷한 음성이 들려왔다.

"안냅니다.”
애당초 그럴 생각은 아니었지만, 나는 나도 모르게 지껄이고 있었다.
"저,‘휙스’라는 단어를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주시겠어요? ”
오랜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속삭이듯 부드러운 음성이 들려왔다.
"아마 지금쯤은….”
'안내를 부탁합니다’는 말했다.
"…손가락은 다 나았겠지요?”
"정말 아직도 계시는군요. 하지만 아마 모르실 걸요.
그 오랜 세월동안 당신이 제게 얼마나 귀중한 분이었는지….-
"당신이야말로”
그녀는 대답했다.
"내게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 지 알고 있나요?
나는 평생 아이를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늘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곤 했답니다.
우습죠? 이런 얘기?”
결코 우습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 말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대신 내가 그동안 그녀를 얼마나 그리워했는가를 말하고,
1학기가 끝나 다시 누나를 만나러 올 때 전화해도 좋으냐고 물었다.
"부디 그렇게 해줘요. 그냥 샐리를 찾으면 돼요.”
"안녕히 계세요, 샐리"
몇 달 뒤, 나는 다시 시애틀 공항에 내려 전화를 걸었다.

"안냅니다.”
다른 목소리가 대답했다.
나는 샐리를 바꿔달라고 했다.
"친구분이신가요”
"그렇습니다.”
"그러시다면 유감이지만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샐리는 지병 때문에 지난 몇 년 동안 잠깐씩만 일하셨습니다. 그 분은 한 달 전에 돌아가셨어요.”
내가 전화를 끊으려 하자 그녀는 물었다.
"잠깐, 혹시 폴 빌라드 씨가 아니신가요?”
"그렇습니다.”
"그러시다면 샐리 씨가 남긴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이미 그게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여기 있군요. 읽어드리겠습니다.
― 그에게 말해줘요. 죽어서도 노래 부를 수 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고. 그는 내 말 뜻을 이해할 거예요.”
나는 그녀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샐리의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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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는지는 미스테리(?)로 남겨질 것이다.

흔한 말로 뭐가 씌였다고 하는 것 정도로 해두면 될까?

한동안 방심한 게 죄라면 죄겠지..

엄청 궁금해할 님들을 위해서 이제 오늘 있었던 엽기적인 이야기로 들어간다.


일단 나의 딸 지연이와 나의 상태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에 들어간다.

지연이는 한동안 자장가를 불러주면 입을 삐죽이며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잠자는 걸 거부하는 스타일이었다.

낮잠도 자는 둥 마는 둥이고

내가 맨발로 걸을 때 발바닥이 장판에 붙었다 띄어지는 소리에도

잠에서 깨어버릴 정도로 잠과는 친하지 않은 타입이다.

그리고 나?

나 역시 아이를 키우는 이 비상사태에서도 새벽 네시가 넘어야

다음날에 대한 걱정이 슬슬 되기 시작할 정도로 올빼미 체질이고

잠귀에 관해서는 거의 귀신이 따로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밝은 편.

낮잠이건 밤잠이건 잠 때문에 걸려오는 전화나 방문객을 놓쳐본 적은 거의 없을 듯 싶다.


그럼 잠시 복선격인 이야기로 들어간다.

어제는 일주일에 한번씩 지연이와 내가 백화점 문화센터를 다녀오는 날.

피곤할텐데도 역시나 낮잠이라고는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이십분쯤 잔 걸로 때운 지연이는

저녁 내내 짜증과 투성을 부리더니 급기야 12시가 조금 넘자 잠이 들었다.
(참고로 평소에는 두시에만 잠들어줘도 감사할 따름..)

행복에 겨워 치니님과 오랜만에 메신저에서 만나 밀린 이야기를 나누고

칼럼에 글도 좀 올리고 거기다 잠자리에 들어서는 은희경의 소설까지 조금 읽다가

네시가 넘어서 잠을 청했다.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다.

아침이 밝아오니 지연이는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우유는 꼭 침실이 아닌 다른 방에서 먹어야하는 습관 때문에

다른 방에서 우유를 먹도록 조치를 취하고(여기서 조치란 스노우맨 비디오를 틀어주는 것)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와 우유를 먹는 시간만큼의 달콤한 잠에 다시 들었다.

그리고 몇 분 후..

우유를 다 먹은 지연이가 자랑이라도 하듯 우윳병을 내 앞에 들이대며 나에게로 왔다.

그러더니 내 옆에 너무 상냥하고 예쁘게 드러눕는 것이다.

나는 아이가 너무 일찍 일어나 아직 몽롱한가보다 하면서

횡재라도 한 듯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꿈을 꿨다. 꿈에서 나는 헤어숍에 있었다.

거기서 미용사와 이런 저런 상의 끝에

<산뜻함>으로 컨셉을 정한 후 머리를 자르기 시작했다.

'싹둑.. 싹둑.. 싹둑.. 싹둑'

꿈속에서도 머리를 자르는 소리가 어쩌면 이렇게

크고 분명하게 울리는 걸까 하면서 나.는.눈.을.떴.다.

순간 너무도 놀란 나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내 머리맡에는 지연이가 가위를 양손으로 잡고 있었고

내 머리맡에는 잘려나간 머리카락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지연이는 뭔가 대단한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고

지연의 입에서 나온 말은 "엄마, 가위, 머리, 짤라쪄, 짤라쪄,"였다...

                                                              2003년 3월 27일

 

훗.. 지금 생각해도 끔찍, 깜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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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공평한 것이라고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다.
오늘 내가 돈 만원을 잃어버리거나 빼았겼다면...
내일이던 그 언젠가 되던 그 만원을 되찾거나
그 만원에 합당한 친절, 사랑, 행복이 올 거라고..

내가 오늘 만원을 누군가로 부터 얻게 된다면
나는 또 그 만원에 합당한 무언가를 잃게 되거나
누군가에게 만원에 합당한 어떤 가치를 배풀어야 할 거라고..

그래서 나중에는.. 최후에는
인생은 공평한 것이라고..
살아보니.. 대충은 그렇더라.. 든지
인생은 어찌보면 꽤나 공평한 것 같더라..든지
그런 불투명하고 어정쩡한 말이 아니라..
정말 자로 잰 듯.. 정확한 자로 잰 듯..
인생은 공평한 것이라고..

그러니 안심하라고..  
누군가 말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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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4-10-16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말하는 건 별 소용이 없겠지 -_ㅠ

rainy 2004-10-16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접수될 때까지 계속 얘기해봐봐.. ㅋㅋ
니 존재자체가 나를..
인생은 공평한 것이니 안심하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있어..
아.. 또 닭살.. 적응안되라..
그래도 힘차게 코멘트 저장 눌러 주시고~~

루나 2004-10-20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본 세상은 공평하더라!

rainy 2004-10-21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