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하건대 살면서 요리를 못한다고 해서 크게 손해 볼 일은 없습니다.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요리를 못해 밥 굶을 걱정을 하는 일은 불필요하죠. 하지만 요리를 잘한다면, 무미건조한 삶이 좀더 풍성해 질 수 있다는 거라는 점 역시 확신합니다. 나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 만든 음식은 무한한 애정으로 빚어진 하나의 창조물이자 새로운 세계이지요. 각종 양념이 섞여 들어가 맛을 내는 음식과 그 음식을 먹는 이를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통조림같은 가공식품에선 쉽게 느껴지지 않는, 만든 이의 열과 성의를 생각하게 만드는 음식은 존재만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12월 들어 처음으로 소개하는 도서는 요리책 2권입니다. 전국의 10만 엄마들이 사 보았다는 예성맘의 두 번째 책 <예성맘의 우리아이 평생밥상>과, 지난 9월 종영된 드라마 '식객'의 주인공 김래원의 <김래원이 차리는 진수성찬>. 저자들의 강한 매력이 물씬 느껴집니다.  

예성맘의 첫 번째 책은 2006년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팔리고 있는 '이유식 요리서'계의 스테디셀러입니다. 지인과 예전에 나눈 이야기가 기억나는데, 그의 말에 따르면 '나도 금방 따라할 수 있을 것처럼 만만해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는 겁니다. 약간은 거친 표현일 수 있지만 컨셉과 내용을 꿰뚫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예성맘은 아이에게 뭘 먹여야 할지 고민하는 10만 부모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아이들 이유식과 간식을 만드는 데 실질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책은 어떨까요? 기존과 비슷한 책을 기대한다면 살짝 예상에서 벗어날 겁니다. 내용과 판형 모두 업그레이드된 버전입니다. '엄마도 아이도 행복한 8년 · 96개월 · 2880일 건강식단'이라는 부제 그대로, 이유식을 먹는 아기부터 8세 이후까지 계절별, 일별 식단표가 알차게 수록돼 있습니다. 요리 연구가의 도움으로 아토피와 두뇌 발달에 도움 되는 푸드 등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영양을 섬세히 고려한 점이 눈에 띕니다. 그날 그날의 요리에 맞춘 '식단 노트'는 요리의 팁이 되기도 하고 식품 정보를 제공합니다. 식단에 실린 음식 외에도 '플러스 레시피'가 있어, '참치볶음밥'이 질렸을 때 '베이컨볶음밥'을 한다는 식으로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만능 요리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어른이라고 마다할 까닭이 없으니, 책 제목 그대로 '평생밥상'을 위한 요리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책에 실린 요리의 가지 수에 반할 수 밖에 없었는데, 좋아하는 '두부'가 재료로 들어가는 요리를 인덱스에서 찾아봤더니 무려 100여 개에 달하더군요. 아이가 있는 가정을 비롯해 요리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요리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한번 눈여겨 보면 좋겠습니다.  

<김래원이 차리는 진수성찬>은, 김래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일주일 밥상이라는 컨셉의 7개 장으로 구성됩니다. 각 장의 제목은 '엄마 밥이 그리운 날, 엄마 손 요리', '스케줄 비는 날, 진수성찬 요리' 등과 같습니다. 예성맘의 책에서 아이에 맞춰 싱겁게 간한 요리만 보아서인지 읽다보면 전체적으로 짭잘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 술안주상으로 소개되고 있는 콩나물 골뱅이 무침이나 해물파전은 침샘을 마구 자극합니다. 당장 소주 한 병 사다 집에서 안주와 함께 먹어야겠다 싶을 만큼 음식 사진도 맛깔납니다. 몇장씩 섞여 있는 김래원의 사진 역시 눈길을 끕니다. 여자분들은 요리보다 사심 가득한 마음으로 이 책을 사보셔도 충분히 만족하리라 자신합니다. 남자분들은 '요리 잘하는 남자의 매력'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 보는 계기를 가져 보면 어떨까요. 살짝 '엄친아'의 포스가 느껴지는 그에게서 한 수 배워 보세요.

그럼 오늘도-제 맘대로;-'음식'하면 생각나는 구절 하나를 끝인사 대신 남기겠습니다.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 중 한 부분입니다. 마트에서 파는 'XXX 김치'도 맛있지만 '엄마표 김치'가 최고인 까닭은 이러한 기억과 어머니의 손맛이 버무려진 가슴 먹먹한 맛 때문이겠지요.  

   
  ......그런 뒤 맨손으로 김치를 집어 입속에 아무렇게나 구겨 넣어줬다. 김치에선 알싸한 사이다 맛이 났다. 내 컴컴한 아가리 속으로 김치와 함께 들어오는 어머니의 손가락 맛이랄까, 살[肉] 맛은 미지근하니 담담했다. 식칼이 배추 몸뚱이를 베고 지나갈 때 전해지는 그 서걱하는 질감과 싱그러운 소리가 나는 참 좋았다. 어둑한 부엌 안, 환풍기 사이로 들어오던 햇빛의 뼈와 그 빛 가까이에 선 어머니의 옆모습, 그런 것도.  
   


+ 요리의 세계가 더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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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영수는 물론이고 예체능 과목까지 학원에서 배우는 시대입니다. 내 아이를 학원에 맡기기 보다 내 손으로 가르치려 해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교과 과정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방법을 몰라 교육의 일부를 학원에 위임하게 되는 셈인데도 마음 한 구석은 늘 편치 않죠. 오늘은 그러한 부모님들께 반가운 책 소식을 전합니다.

현재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서울대 수학과에 재학 중인 수학 공신(工神) 김용균의 엄마, 임미성의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가 출간됐습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수학의 중요성과 함께 3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 부모와 아이가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지은이는 공부습관을 들이기 힘들었던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반대로 용균이는 '준비된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수학 교육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그 방법이 결코 어렵지 않고 효과적임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지금 당장 수학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한두 달 지나 공부하는 게 익숙해지면, 엄마는 하루에 5~10분만 시간을 내어 체크하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 처음에 공부하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 엄마가 아이 옆에서 같이 공부할 수도 있다. 이런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석 달 정도면 충분하다. 그 정도만 꾸준히 공부하는 버릇을 들이면,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된다.  -지은이 서문 중

 
   

이 책의 특장점을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용균이와 다른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실례를 들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삽입돼 있는 '공신 엄마의 어드바이스'는 수학 교육뿐 아니라 일반적인 자녀교육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초등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수학 교육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각 학년에 맞는 목표와 중요 개념 설명이 매우 유익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학 문제 설명 과정이 쉽고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헷갈려 하는 부분을 짚어주는 한편 수학에 자신 없는 엄마도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새로이 익히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보기'에 문제 풀이 부분은 들어가 있지 않아, 초등 2학년 문제를 하나 보여 드립니다.


위 문제와 같이 중요하면서도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숫자 계산 등 문제 푸는 방법이 많이 소개 돼 있지만, 더 보여 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 같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살다 보면, 수학은 멀리 있지 않고 '생활 속에' 있다는 진리를 몸으로 깨닫게 됩니다. 특히 수학은 학창시절에 포기했다는 엄마들도 있겠지만 엄마가 즐겨워야 아이들도 즐거운 법이지요. 함께 수학의 즐거움을 나눠 보았으면 합니다. 그 길에 이 책이 단단한 징검다리가 돼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책에도 실려 있지만-상활별 Q&A와 19단표가 뒷부분에 실려 있어요-자녀에게 맞는 Q&A를 원하시거나 직접 지은이의 강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온라인 상담 이벤트와 저자 강연회를 마련했습니다. 아래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댓글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내 딸, 아들의 수학 점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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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 플라멩고, 돈키호테의 나라 스페인을 소개합니다. 감기에 콜록거리며 캐롤을 흥얼대다가 눈부신 햇살을 떠올리니 마음까지 따뜻해 지며 위안을 받는 기분이 듭니다. 스페인의 쨍쨍한 햇볕을 사진으로나마 감상해 볼까요. 

 

 

 

 

 

 

 

 

 

 

 

 


스페인에 대한 여행에세이가 나왔습니다. E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세계테마기행(프로그램명 그대로 한 명의 배낭여행자가 체험하는 테마 여행기)' 중 '가수 이상은의 스페인'편이 <Hola 투명한 평화의 땅, Spain>이라는 책으로 엮어 나왔습니다. TV 프로그램에 소개된 내용과 함께 미처 확인할 수 없었던 가수 이상은의 다양한 생각과 느낌을 확인할 수 있게끔 구성돼 있습니다.  

지은이로서는 지난 3월에 <삶은...여행>이후 두번째 여행서를 낸 셈입니다. 당시 독일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예술가의 감성이 뜸뿍 담긴 이야기를 통해 많은 독자분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만큼 신간 소식이 더 반갑네요. 독일 다음 여행기라면 영국이나 프랑스가 아닐까 예상했었는데 전혀 의외인 스페인과 함께 돌아 오다니 놀라운 것이 사실입니다. 지은이 역시 다큐멘터리 촬영을 떠나기 전에는 스페인에 대해  투우나 플라멩코 정도만 알았다니 역시 프로그램의 역할이 컸네요. 다행히 방송팀 외에도 친한 친구 '찐빵'의 도움으로 스페인 여행은 무리없이 이뤄진 것 같습니다. 절친한 친구나 연인도 여행 동행자로 지내다 보면 싸우기 마련인데 다정한 두 사람의 모습이 부러울 따름이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능숙한 여행자의 기운을 느껴 봅니다. 

지은이는 스페인의 문화 체험에 동참합니다. 축제 참여, 가우디 작품 감상 등 인상 깊은 부분도 많지만 역시 투우 경기를 빼놓을 수 없겠죠. 투우 경기에 참여하는 걸까 아닐까로 마음 졸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동물 학대'에 분노하는 데다 여린 지은이는 투우 경기를 보는 것조차 괴로워 합니다. 대신 투우 경기에 나가는 소들을 기르는 목장 견학을 통해 흥미를 조금 가지게 됩니다. 목장 주인인 미우라 할아버지의 지도(?) 아래 투우 연습을 하게 된 대목을 볼까요.

   
  바쁜 와중에도 내게 투우 연습하는 법을 가르쳐주신다. 가슴 높이의 시멘트 벽 안으로 숨는 연습도 해 보라나. 짐짓 투우사가 된 듯 미우라 씨의 말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소를 피해 시멘트 벽 안으로 도망가는 나. 잘했다는 표정으로 웃는 미우라 씨. 나도 모르게 투우에 대한 반감이 스르르 사라진다.  -p. 72 중에서  
   

 

 

 

 

 

 

 

 

 

 

스페인이라는 나라는 아직 국내에 널리 소개된 여행지가 아닌 까닭에 문화나 풍속 등이 생소합니다. 투우만으로 스페인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경복궁 구경으로 한국을 다 봤단 말과 같겠습니다. 생각만큼 화려하고, 예상보다 여유로운 그들의 삶은 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읽어 보시면 좋을 분들은 1)투우 이외 스페인 문화가 궁금하신 분, 2)이상은의 생각과 감상을 알고 싶은 분, 3)느긋한 여유를 원하시는 분, 4)다음 여행을 꿈꾸시는 분, 5)그저 따뜻한 날씨가 그리우신 분 되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스페인에 관심이 생기셨다면, 가끔 남부유럽에 속하는 햇볕 쏟아지는 나라를 떠올리며 여행의 꿈을 꾸어 보면 어떨까 합니다. 꿈꾸는 일이 없다면 세상살이도 쉽지 않겠죠. 책에서도 소개된 스페인의 영원히 꿈을 쫓는 사람, 돈키호테의 힌 소절을 끝인사로 남깁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싸워 이길 수 없는 적과 싸우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사족)

스페인의 화려한 전통의상과 그만큼 아름다운 미인들 사진을 몇 장 덧붙입니다. 할머님까지 저리 고우시다니 눈으로 봐도 믿기지 않을 지경입니다. 할머님을 닮아 예쁘게 나이 들어 가야 겠습니다.



 

 

 

 

 

 

 

 

 
※ 이 페이퍼에 실린 사진들은 책 속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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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있을 때 어리석은 자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도 미리 여행을 위한 계획을 세워 보거나 마음으로 하는 여행이라도 떠나 보면 좋겠습니다. 부쩍 여행서 신간 소식이 잦아진 요즘, 여행의 세계로 안내 할 도서들을 소개해 드립니다.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빌 브라이슨의 번역서가 나왔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아프리카 다이어리>로 빈민구호 단체 Care와 함께한 8일간의 케냐 여행기를 담았습니다. 이전처럼 그의 재치는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목숨을 위협하는 수준의 교통수단과 쓰레기더미로 가득찬 난민촌 앞에서도 유머를 구사하고 희망을 발견해 내는 그의 여행기를 따라가다 보면 '역시 빌 브라이슨답다'는 말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빈민구호라는 교훈적인 내용도 다소 있어 아래에 발췌 했습니다. 

   
  게다가 아프리카로 구호물자를 보내봤자 정부가 착복하고 말거라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이 기부를 하지 않는다. 아프리카에 기부해봤자 아무 소용없다는 말을 떠들어대는 사람이 있다면, 적어도 당구 큐대 정도 되는 막대기로 두 눈을 찔러 버려라. 절대로 그렇지 않다... -p.103 중에서  
   

 

특색있는 키워드: 방송인 

여행 에세이 중 눈에 띄는 책은 <사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입니다. 라디오 작가인 지은이의 감성적인 글맛이 여행지와 함께 마음에 여운을 남깁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책에 차례 부분이 없다는 것인데 여행 가이드가 아닌데다 어느 쪽을 펼쳐 읽어도 재미있기에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듭니다. 순서는 접어 두고 사랑과 여행을 동시에 만나러 가볼까요.

<동경 하늘 동경>은 기상캐스터인 지은이가 전하는 날씨별 도쿄 여행기입니다. 직업정신 투철한 제목과 내용에 감탄하는 한편, 풋풋한 미모의 내지 사진에도 왠지 훈훈한 기분이 듭니다. 물론, 도쿄의 골목 구석구석 소개와 추천 숍은 메모해 두었다가 다시 찾고 싶을 만큼 내용도 알찹니다. 

 

특색있는 키워드: 국내 가족여행

 주말 가족여행을 위한 책도 두 권 나왔습니다. <가족여행이 떴다!>는 'TV보다 재밌는 1박 2일'이라는 부제가 의미심장합니다. 여행 스케줄을 짜기엔 여력이 없고 그렇다고 황금같은 주말을 TV만 보며 흘려 보내기엔 너무나 아까운 분들에게 필독서가 되겠습니다. 계절별 국내 여행지의 추천 코스가 도로 정보, 경비까지 상세히 안내돼 있습니다. 부록으로 반나절 박물관 체험코스를 실었습니다.

아이를 위해 심화된 박물관 체험을 원하신다면 <박물관 체험여행>을 추천합니다. 교과서와 연계한 박물관을 소개해 보다 학습에 도움되게 구성한 점이 돋보입니다. 마침 '출간 기념 이벤트' 중이니 겨울방학 전에 미리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다.

 

특색있는 키워드: 자전거

자전거 라이더의 인구가 증가한 덕분인지 여행서에도 자전거 바람이 꾸준합니다. 이번 여름에는 <아메리카 로드>와 <라이딩 in 아메리카>와 같이 아메리카 대륙을 횡단했던 자전거가 이번에는 국내와 유라시아 대륙을 넘나들었습니다. <달리는 거야 로시난테>는 지금은 경남 산청 보건소 지소장인 지은이가 대학생때 달린 우리 땅 여행기입니다. 심각하지 않고 유쾌한 접근이 재미를 줍니다.

반면 <달려라 자전거>는 무려 432일간 14,200Km-상하이에서 리스본까지-길 위에서의 경험을 보여 줍니다. 지은이는 가슴을 잡아끄는 '그 무엇'을 찾아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기에 이르렀다는데, '자유'가 답이 아닐까 짐작해 보지만 '그 무엇'은 독자 개개인이 판단할 몫으로 남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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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술이 있어서 마신다지만..."

음주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회인이 몇이나 될까요. 퇴근 후 가볍게, 혹은 간혹 있는 회식에서 술자리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웃고 즐기다 보면 '아차'하는 순간 나도 모르게 제 주량을 넘어 의식을 멀리 떠나 보낼 때도 있기 마련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 도무지 생각나지 않는 기억에 머리를 쥐어짜는 일만 남은 셈이지요.

그렇다면 피할 수 없는 술. 제대로 알고 마시면 낫지 않을까요. 여기 알코올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재미나게 소개하는 책이 나왔습니다. 

   
 
  • 술을 마시되 기억을 잃지 않으면 초단.
  • 술이 많이 있어도 손대지 않으면 2단.
  • 옆에서 술을 벌컥벌컥 마시는 걸 보면서도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으면 3단.
  • 아름다운 여자가 권해도 거절할 수 있으면 4단.
  • 살짝 취한 상태에서 그만 마실 수 있으면 5단.
  • 마시지 않아도 살짝 취한 상태가 될 수 있으면 9단.

    -p. 147 중에서

  •  
       

    혹시 위에 소개한 사항을 체크하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역시 술꾼, 이라기 보다 위트를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소개한 부분처럼 재미있는 요소도 많지만 실제로 유용한 정보가 무궁무진합니다. 손쉬운 알코올 대사 체크법, 알코올 의존도 체크 목록도 책 속에 들어 있으니 꼭 확인 해 보세요.^^ 지은이 소개가 늦었습니다만 닌텐도 DS의 '매일매일 DS 두뇌트레이닝'을 개발한 뇌 기능 이미징학 전문가 가와시마 류타와 인지신경과학 전문가 다이라 마사토의 공저입니다. 여담이지만 한 분은 애주가이고 다른 분은 금주가로 두 분이 나눈 '주뇌대담(酒腦對談)' 부록도 큰 재미를 줍니다. 

     

    "책으로 보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생로병사의 비밀'은 한국방송의 장수 프로그램으로 유명하죠. 2002년 10월 29일 첫방송을 시작 해, 올해로 7년째 인기리에 방영 중입니다. 믿을만한 실험과 통계자료, 풍부한 사례를 통해 한국인을 위협하는 각종 질병을 분석한 점이 인기의 한 요인이겠지요. <책으로 보는 KBS 생로병사의 비밀 세트>는 이러한 영상 자료을 잘 정리한 3권 도서의 모음입니다. 케이스 형태로 건강을 기원하며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인 듯 합니다.

     

     

      -KBS 「생로병사의 비밀」 중에서

     

     "아마존 건강 베스트셀러"

    인간에게는 여타 생명체처럼 자연치유력(면역력)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현대인이 질병에 취약한 까닭을 자연의학자 티모시 브랜틀리는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찾습니다.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 식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건강을 찾을 수 있음을 저서인 <기적의 자연치유>를 통해 밝히고 있습니다. 아보 도오루 교수 역시 잘못된 생활습관을 문제점으로 지적하지만 그로 인해 나타나는 저체온증이라는 현상이 보다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아보 도오루 교수의 체온면역력>에서 설명하는 면역 매커니즘 내용 중 일부를 아래 발췌 했습니다. 

       
      추울 때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처럼 병이 날 때는 체온이 저하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림프구의 비율도 적어지고, 몸은 균형을 잃은 상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체온을 올리고 림프구를 증가시켜 체내의 균형을 되찾으려 합니다. 열이 난다는 것은 균형을 잃은 체내를 유지, 보수 하려는 것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p. 85 중에서  
       

     이번 겨울에는 두 지은이의 말처럼 감기로 고생하기 전에 면역력을 길러 미리 예방해 두면 좋겠습니다.

     

    "집안에서 만나는 유럽 스타일" 

    기대하고 기다리던 이끼북스 인테리어 시리즈의 새 책이 나왔습니다. 이끼북스에서는 영국 '라이랜드 피터스 앤드 스몰(Ryland Peters and Small)'의 유명 인테리어 시리즈를 국내 발간 중인데 이번으로 벌써 3번째 책이네요. 새로 나온 <유럽 아이방 스타일>은 전작인 <유럽 벼룩시장 스타일>, <유럽 쉬크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원서를 충실히 반영했고, 눈에 띄는 점이라면 아이방이 주제라서 보다 풍성한 색감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표지에서부터 드러난 아이들의 모습을 책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삭막한 인테리어가 아닌,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집구경이 가능합니다. 아이와 같이 구경해도 기분 좋아질 책입니다.

     


     



     -본문 중에서

     (*언뜻 보면, 어느 편이 국내서인지 모를 정도로 표지부터 판박이지요.) 

     

     사실 시리즈 내용상 국내에서 인테리어 실용서로 활용하기에는 제한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이 시리즈가 계속 기다려 지는 것은, 감각적인 디자인의 사진을 통해 그야말로 유럽 스타일을 마음껏 엿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 지. 빈티지 스타일, 보헤미안 스타일 등 출간을 기다리고 있을 도서들이 지금처럼 꾸준히 나온다면 더 바랄나위 없겠습니다.

     

     

    인테리어 도서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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