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설거지를 하고 내가 누워 있는 침대에 와서 내 옆에 누웠다.
"지숙아, 자나?"
"아니. 그냥 누워 있다."
"그러면 침대에 왜 누워 있노?"
"으응? 그냥."
"지숙아, 태어나 줘서 고맙데이. 알았나, 이놈에 가시나야."
"알았다. 그런데 왜 욕은 하는데?"
"이거는 욕이 아니다. 그냥 좋아서 하는 말이지."
"욕이다, 치이!"
엄마는 내 볼을 살짝 꼬집으며 "태어나 줘서 고맙데이." 하는 말을 해 주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말에 가슴이 뜨겁도록 감동을 받았지만 엄마에게는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엄마에게 이렇게 말 해 주었다.
"엄마! 나는 엄마 무지무지 사랑해!" 
...... 
"태어나 줘서 고맙데이."하는 말이나 "내 딸이니까." 하는 말은 아이의 존재 그 자체를 강하게 긍정하는 말이다. 내 아이가 잘났든 못났든, 능력이 있건 없건, 나쁜 행동을 하든 하지 않든 그것은 아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말에는 이 땅에 내 자식으로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쁨이요 행복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이보다 더 아이를 사랑하는 말이 어디 있을까. 그러니까 아이는 그 말에 깊이 감동해서 "오늘 '태어나 줘서 고맙데이.' 하는 이 말은 세상 최고의 말이다."고 한다. 
-p. 38~39 중에서

 이호철 선생님의 신간인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는 <학대받는 아이들>의 후속작으로 봤을 때 거의 8년만에 세상에 나온 셈입니다. 혹여 기다림의 시간을 가졌을 독자에겐 터무니 없이 늦은 출간 소식이지만, 한 장 한장 넘기다 보면 그 이유를 납득할 만 합니다.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감동을 받았던 순간'에 대해 남긴 기록을 24가지 주제 아래 모은 점이 정성스럽고 각 글마다 달린 이호철 선생님의 코멘트에서도 역시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어려운 용어나 공부 잘하는 방법은 없어도 아이를 '바르고 기운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내용이 가득합니다. 이제껏 쑥스러워서 혹은 표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자식에게 감동을 줄 수 없었던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어린 시절 일기장에 빨간 색연필로-제가 다니던 '국민학교'에선 빨간 색연필이 유행이었어요^^-달려 있던 선생님의 글을 보듯 책장을 넘겨 보세요.       

 

'좋은부모' 분야에 한 번씩 눈여겨 볼 만한 신간들이 많아,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초등 공부 불변의 법칙> 대상독자: 초등 자녀의 공부법에 관심 있는 학부모 좋은점: 각종 강연회와 저서로 인기 있는 송재환 선생님의 신간. 12년의 교육 노하우를 통해 알아낸 공부 법칙 제시 책 속 한문장: 우등생들은 모두 하나같이 그들만의 공부법을 깨닫고 실천하고 있었다.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대상독자: 사교육 열풍 속 소신있는 교육을 원하는 학부모 좋은점: 180만 회원을 가진 마이클럽의 '선영맘'과 격월간 '민들레', 자녀교육 전문가가 모여 펼치는 토론의 장 책 속 한문장: Q. 아이와 어디서 어떻게 놀아주면 좋을까요? A. 아기가 보이는 대로 다 붙잡아서 사달라고 드러눕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서점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우리 아이 생활 안전 백과>  대상독자: 각박한 사회와 환경으로부터 아이를 지키고픈 부모 좋은점: 쉽게 지나치기 쉬운 생활 속 위험 요소를 인지하고 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 매뉴얼 책 속 한문장: 등하굣길은 물론 어린이가 다니는 주요 경로를 고려하여 가정에서 '우리 동네 안전지도'를 만들어 보자. <당신의 아이>  대상독자: 아이 심리(주로 0세부터 초등학교 시기)에 관심있는 부모 좋은점: 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가 쓰고 소아정신과 노경선 박사가 추천하는 공신력 있는 아이 심리 백과 추천사: 미국아동청소년정신과협회의 오랜 연구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이 책은 아이의 신체적 성장과 정신적 발달을 유기적으로 설명하면서 누구도 속 시원히 말해 주지 못하는 부모의 끝없는 질문들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답해 줍니다. -노경선(소아정신과 전문의)

  

<아기 성장 보고서>  대상독자: EBS 다큐멘터리 '아기성장보고서'를 시청한 분들이라면 필독 좋은점: '0~3세 아기가 가진 신비로운 능력'의 발견과 부록인 '우리 아기 성장 일기' 책 속 한문장: 아기는 온몸으로 세상을 배운다. <우리 아기>  대상독자: 0~2세 아기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부모 좋은점: 화보집을 연상케하는 다양한 사진과 고급스러운 양장본, 다채로운 주제 책 속 한문장: 인간의 아기는 정말로 놀라운 존재며, 이 책은 바로 이 사실을 찬양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이 러브 초보맘>  대상독자: '엄마'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난 초보 엄마 좋은점: 출산 후 12개월까지, '초보 엄마' 딱지를 떼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데 도움이 될 180여 가지 활동 제시 책 속 한문장: 1 한 걸음씩 집 밖으로 나가기 71 짬짬이 운동하기 94 아기 바지 만들기 179 예전의 멋진 나를 되찾자 

 

<뚝딱! 100권 엄마랑 그림책 놀이>  대상독자: 그림책으로 다양한 독후활동을 원하는 부모 좋은점: 그림책에 대한 풍부한 소개와 다채로운 놀이(언어, 인지, 감성,...) '엄마랑 그림책 놀이'를 110% 활용하는 9가지 방법: 1 아이의 반응을 존중하라 2 가감의 묘를 발휘하라 3 아이의 성향을 고려하라 4 과정을 중시하라 5 그림책을 폭넓게 활용하라 6 매번 질문하지 마라 7 통합적으로 접근하라 8 습관처럼 그림책을 고민하라 9 놀이를 찾아내는 안목을 터득하라 <창의폭발 엄마표 요리놀이>  대상독자: '새로운' 놀이 방법을 찾고 있는 부모 좋은점: 아이의 성장 발달에 도움되는 요리 놀이에 관한 상세한 설명 요리 놀이의 좋은 점: '...아이들은 요리를 통해 오감발달은 물론, 언어, 수학, 과학, 창의력, 사회성 등 다양한 영역을 통합적으로 공부하고 발달시킬 수 있어요.' <율이네 집>  대상독자: 한옥 생활을 꿈꾸는 가족 좋은점: 디자인이 눈에 띄는 아름다운 한옥과 소소하고 행복한 일상 구경 책 속 한문장: 이 집으로 이사온 날 율이에게 처음으로 한 말은 "율아, 이제 마음껏 뛰어도 괜찮아"이다.  

   

<요리천사의 행복밥상>  대상독자: 공부하는 아이에게 도움되는 요리 레시피가 필요한 부모 좋은점: 아침 밥상, 시험 전 릴랙스 메뉴, 고 3 영양식 등 학생에게 초첨을 맞춘 특성화된 음식 요리법 지은이 소개: 스스로 자신의 요리 실력이 일취월장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입맛 까다로운 두 아이였다고 말한다...그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육아담(談)은 요리로 '좋은 엄마 되는 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내 아이를 위한 음식테라피>  대상독자: 음식을 통해 아이(주대상: 유치원생~초등학생)의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려는 부모 좋은점: 국내 1호 푸드테라피스트 김연수의 자신있는 메뉴 소개 책 속 한문장: 아이의 면역력을 꾸준히 증진 시키기에 좋은 식품으로는 바나나와 토마토가 있다. <맛있게 속이기 대상독자: '징그럽게 야채 안 먹는 아이'에게 몰래 야채를 먹이길 원하는 부모 좋은점: 야채별 특성과 야채 퓌레를 섞은 다양한 간식 소개 야채 퓌레 만드는 방법: 1 퓌레를 만드는 데 필요한 과일과 야채를 구입한다 2 과일과 야채를 깨끗이 씻어 손질한다 3 야채를 조리한다. 종류에 따라 찌거나 굽거나 4 과일과 야채를 미니믹서에 넣어 돌려 퓌레를 만든다 5 퓌레를 나누어 담아 냉동실에 보관한다 6 아이 간식을 만들 때 퓌레를 천연조미료처럼 활용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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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바다 2009-03-1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을 주는 부모 되기>,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

알라딘가정/여행/좋은부모MD조현정 2009-03-18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댓글 달아 주시다니, 저도 여러모로 감동이에요. ^^

노을이 2010-01-2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여기 또 좋은정보
 

"이거, 대안학교 이야기인가요?"    

책을 접하자마자 출판사 담당자분께 건넨 말이었습니다. '가고 싶은 학교! 행복한 등교!'라고 당당히 찍혀 있는 책등의 문구를 보며 우리나라 공립학교의 이야기라곤 상상조차 할 수 없었거든요. 공부로 서열을 매기는 메마른 사회의 축소판이 현재 학교의 다른 이름 아니었던가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은 수없이 들어봤지만 '가고 싶은 학교'라는 말은 낯설다 못해 신선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풀어쓴 책이라고 합니다.. 다큐멘터리는 이미 한국방송대상 '어린이 청소년 TV 부문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세간에 화제가 됐던 모양입니다. 지역방송이었던 탓에 많은 분들이 접할 기회가 없었을텐데 저 역시 이길로PD가 정리한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행복한 작은학교'를 알게 됐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학교는 상주에 있는 '남부 초등학교'입니다. 경북 소도시에 있는 폐교 위기에 처했던 한 공립학교가 변화하기 시작한 건 2004년 오일창, 김주영, 김화자 선생님이 찾아오면서부터입니다. 이 세 분을 비롯,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합쳐져 '작은 학교를 통해 우리 교육의 희망을 이야기하자'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아이가 중심되는 학교 만들기가 진행됩니다.  

그 후 3년간의 노력으로 '학교+행복=남부초등학교'라는 공식이 주변에 널리 알려지면서, 대구MBC의 이길로PD와 황석문 촬영감독이 찾게 되었습니다. 촬영은 2006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1년 5개월 동안 이뤄졌고, 책의 구성도 계절에 따라 순차적으로 나열돼 있습니다. 각 장의 끝부분에는 학년별 친구들이 한 명씩 소개되고 있는데, 인상깊은 아이는 아무래도 아이다운 천진난만함과 동글동글한 얼굴을 가진 싹틔움의 유민군입니다. (남부초등학교에선 1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년명을 해오름-터일굼-싹틔움-물오름-꽃피움-씨영금으로 대신합니다. 이름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고 자연의 원리를 생각하게 하는 마음 씀씀이와 그 의미에 존경심이 듭니다.)  

표지 가운데 있는 아이가 유민군이에요! 

행복한 작은학교인 남부초등학교의 아이들은 누구보다 맑은 웃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없다 보니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고, 주변에 자연이 가까이 있어 자연을 벗삼아 닮아 갑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해 주는 선생님들이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 줍니다. '아이들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하고...행복한 선생님이 꿈이죠.'라는 김화자 선생님의 말은 남부초등학교 모든 선생님들의 바람을 대변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작은 학교 365일간의 기록>이 특히 반가운 점은, 그간 전인교육에 대한 고민이 홈스쿨링, 대안학교 등 공교육의 바깥에서 해결점을 찾은 데 반해 제도권 안에서 이뤄진 쾌거의 기록이었기 때문입니다. 재정 부족이나 발령 문제와 같은 현실적인 어려움도 산재해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었던 건 교직원, 학부모,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고민하고 서로 적극 협력한 덕분이라 생각됩니다. 이것이 진정 삼위일체의 미덕 아닐까요.  

일제고사 논란 등 지금도 대한민국 교육 현장에는 문제가 끊이질 않네요. 그렇기에 더욱 일선에서 산 교육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분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지 않더라도 교육에 대한 관심과 걱정은 전국민의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행복한 학교가 곳곳에 생기길 기원하며, 홍세화 씨의 추천사로 끝인사를 대신하겠습니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라. 그러면 행복한 사회가 열릴 것이다.' 

이것이 행복한 작은 학교가 상주남부초등학교에서 멈추지 않고 들불처럼 번져야 하는 이유다. 부디 많은 분들이 이 책과 영상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 그리하여 맑고 밝고 행복한 아이들의 노랫소리, 재잘거림, 소곤거림, 왁자지껄한 소리들이 학교마다 울려 퍼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홍세화, 「추천의 말」 중-

 
   

  

내 아이가 일반 학교에 등교한다면... 

육아, 교육 전문 기자인 전유선 씨가 초등학교 입학생을 자녀로 둔 엄마들을 위해 <초등 1학년을 부탁해>라는 정보서를 냈습니다. 그 자신이 초등학교 3학년생인 바다를 키우는 엄마로서 직접 경험한 일들과 초등학교 입학 준비에 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책 뒤편의 'Q&A'는 엄마들이 궁금해 하지만 물어볼 곳이 없어 답답했던 문제들에 대해 성실한 답을 마련해 비중있게 싣고 있습니다. 유치원을 잘 다녔으니 초등학교도 문제 없을거라 생각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다시 한번 자녀의 학교생활에 관심을 갖고 부족함은 없는지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한권, 송재환 선생님의 새 책이 있어 알려 드립니다. <수학 100점 엄마가 만든다>로 이미 엄마들 사이에선 스타가 되신 송재환 선생님. 이번에는 수학 도움서가 아닌 일반적인 자녀교육서를 준비하셨습니다. '40일 프로젝트'라는 이름 하에 40가지 자녀교육의 원칙이 실려있는데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 보는 아이들에 대한 객관적이면서도 애정어린 시선이 돋보입니다. 부모들이 직접 자신의 교육 태도를 반추할 수 있게끔 하는 질문과 메모의 란도 섬세히 실었습니다. 부모들도 아이들 숙제만 야단칠 게 아니라 스스로 숙제하듯 풀어보면 좋겠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반가운 신간 소식을 하나 더하자면, '푸름이닷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박혜정 씨의 <가을맘의 그림책 몰입영어>가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때문인지 조금 늦게 받았네요. 아이와 부모의 행복을 전제로 한, 무리하지 않은 교육 방법인데도 체계적이고 꼼꼼한 기록에 믿음이 갑니다. 총 2권의 책과 DVD 1장으로 구성된 세트로, 영어 그림책을 통한 교육방법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게 도와 줍니다.  

 

그 외 눈에 띄는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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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안교육 꿈꾸던 386 어떤 대안을 찾았나?
    from 일다의 블로그 소통 2009-01-13 16:07 
    ▲ 대안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이유는 아이가 4살 때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만들어서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보냈고 현재는 경기지역에 있는 한 대안학교에 보내고 있다. 부모모임에서 내가 보는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아빠들은 축구, 엄마들은 부엌에서 수다 떠는 모습이다. 대안교육 공동체의 모습이라기보다는 명절에 모인 가부장공동체의 모습과 비슷해 보인다. 그런데도 우리는 대안교육을 하기 위해 모였다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대안’이라고 생각하는 것일까? 축구..
 
 
자기성애자 2009-01-0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잘 읽었습니다 ^^ 근데, 상주는 경남이 아니라 경북에 있는 도시랍니다~

알라딘가정/여행/좋은부모MD조현정 2009-01-12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실수했네요. 수정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국영수는 물론이고 예체능 과목까지 학원에서 배우는 시대입니다. 내 아이를 학원에 맡기기 보다 내 손으로 가르치려 해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교과 과정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결국 방법을 몰라 교육의 일부를 학원에 위임하게 되는 셈인데도 마음 한 구석은 늘 편치 않죠. 오늘은 그러한 부모님들께 반가운 책 소식을 전합니다.

현재 대통령 과학 장학생으로 서울대 수학과에 재학 중인 수학 공신(工神) 김용균의 엄마, 임미성의 <수학의 神 엄마가 만든다>가 출간됐습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수학의 중요성과 함께 3세부터 초등 3학년까지 부모와 아이가 재미있게 공부하는 방법을 알려 줍니다.  

 지은이는 공부습관을 들이기 힘들었던 자신의 어린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반대로 용균이는 '준비된 아이로 키우겠다'고 다짐하고 수학 교육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그 방법이 결코 어렵지 않고 효과적임을 아래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엄마가 해야 할 일은 지금 당장 수학 매니저가 되는 것이다. 시작해보면 생각보다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한두 달 지나 공부하는 게 익숙해지면, 엄마는 하루에 5~10분만 시간을 내어 체크하는 것 말고는 할 게 없다. 처음에 공부하는 버릇을 들이기 위해 엄마가 아이 옆에서 같이 공부할 수도 있다. 이런 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라면 석 달 정도면 충분하다. 그 정도만 꾸준히 공부하는 버릇을 들이면,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된다.  -지은이 서문 중

 
   

이 책의 특장점을 요약해 보면 이렇습니다. 첫째, 용균이와 다른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실례를 들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 삽입돼 있는 '공신 엄마의 어드바이스'는 수학 교육뿐 아니라 일반적인 자녀교육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초등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수학 교육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각 학년에 맞는 목표와 중요 개념 설명이 매우 유익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학 문제 설명 과정이 쉽고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헷갈려 하는 부분을 짚어주는 한편 수학에 자신 없는 엄마도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새로이 익히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미리보기'에 문제 풀이 부분은 들어가 있지 않아, 초등 2학년 문제를 하나 보여 드립니다.


위 문제와 같이 중요하면서도 아이들이 어려워 하는 숫자 계산 등 문제 푸는 방법이 많이 소개 돼 있지만, 더 보여 드리자면 끝이 없을 것 같아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살다 보면, 수학은 멀리 있지 않고 '생활 속에' 있다는 진리를 몸으로 깨닫게 됩니다. 특히 수학은 학창시절에 포기했다는 엄마들도 있겠지만 엄마가 즐겨워야 아이들도 즐거운 법이지요. 함께 수학의 즐거움을 나눠 보았으면 합니다. 그 길에 이 책이 단단한 징검다리가 돼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책에도 실려 있지만-상활별 Q&A와 19단표가 뒷부분에 실려 있어요-자녀에게 맞는 Q&A를 원하시거나 직접 지은이의 강연를 듣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온라인 상담 이벤트와 저자 강연회를 마련했습니다. 아래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셔서 댓글로 신청해 주시면 됩니다. 내 딸, 아들의 수학 점수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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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좋은부모 분야 눈에 띄는 신간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이의 심리를 속시원히 풀이해 주는가 하면 경제교육 돕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가진 책들이 눈에 띱니다. 보시기 편하게 형식이나 주제에 따라 간략히 나눠 봤습니다. 어떤 책들이 있는지 한번 볼까요.

"Q&A로 해결하는 육아"

 

 

 

 

 

 

 

 

단연 돋보이는 책은 <"엄마 자격증"이 필요해요>입니다. <엄마학교>로 이미 유명인이 된 서형숙씨의 최신간입니다. 지난 2년간 북촌에 엄마학교를 꾸리면서 받은 질문들과 각종 부모들의 질문을 모아 해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감동적인 부분은 아이를 '모성'보다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길러야 한다는 교육관이 아닐까 합니다. 아이가 부모의 종속물이 아닌, 하나의 생명으로 존재한다는 진리는 알면서도 왜 뒤돌아 서면 까먹게 될까요. 그럴 때마다 다시 한번씩 펼쳐 보아야 겠습니다.

<엄마의 작은 실천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는 30가지 육아원칙을 한의학 정보를 곁들여 말하고 있습니다. 30대 총각 한의사인 저자의 이력도 놀랍지만, 책을 읽다 보면 꼼꼼한 주의력에 더 놀라움을 느끼게 됩니다. 소아 전문 한의원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아이의 모든 것들은 오히려 편향되기 쉬운 부모의 시선에서 벗어난 객관적인 조언들이라 생각합니다. <심리학에서 육아의 답을 찾다> 역시 몇권의 육아서를 낸 심리학자인 토니 험프리스의 새책으로 83가지 부모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자녀의 심리 뿐 아니라 부모의 자존감과 더불어 배우자와의 문제 등 부모의 고민 역시 심리학으로 상담해 주어 큰 위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활용하기 쉬운 육아법"

 

 

 

 

앞으로 소개할 책들이 많은 관계로, 짧은 호흡의 책소개로 전환해볼까 합니다.^^

>> 책소개 펼치기 >>

 "독서활동 함께 하는 법"

 

 

 

 

>> 책소개 펼치기 >>

 "두뇌 개발"

 

 

 

 

>> 책소개 펼치기 >>

"아빠 사랑"   "경제 교육"   "스포츠 영재"

          

 

                

 

>> 책소개 펼치기 >>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책은 <독이 되는 부모>입니다. 자녀교육서를 전문으로 출간하는 푸른육아 출판사의 새 도서입니다. 자식을 해치는 부모들의 사례를 통해 바른 부모가 되기 위한 해법을 도출해 냅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책이 정말 여러 권이네요. 좋은부모가 되기 위한 책은 이처럼 한달에도 수십권씩 나오지만 좋은부모 되기는 하늘의 별따기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의 미래와 가족의 행복이라는 희망이 있는 한, 계속 노력해 봐야 겠지요. 무쇠도 갈면 바늘이 된다는데 좋은부모도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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