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국민학교에서 배운 분류와 현재 초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분류의 차이가 나타난 이유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여러 해 동안 박테리아 종들을 연구해왔던 우즈는 1976년에 습지나 동물의 내장에 사는 또 하나의 박테리아라 여겨지던 것들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625349


결국 우즈의 관점은 훨씬 더 명료해지게 된다. 우즈가 말하는 세계, RNA가 말하는 세계는 이런 것이었다. 생명은 애초에 계보다 더 크고 더 포괄적인 집단인 세 개의 역domain으로 구성되었다. 한 역은 세균(일반적이고 익숙한 박테리아)이며, 둘째 역은 새로 발견된 고세균Archaebacteria, 그리고 셋째 역은 진핵생물이다. 진핵생물은 뭘까? 다른 모든 생물, 그러니까 동물이니 식물이니 균류니 하는 별것 아닌 작은 계들이다. 이 진핵생물에는 모든 돌말류, 모든 고릴라, 모든 복숭아나무와 인간이 속한다. 우즈의 3역 체계는 박테리아들에게 두 개의 역을 각각 하나씩 내어주고, 그런 다음 다른 모든 생물을 하나의 역에 몰아넣었다. RNA가 그렇게 뚜렷이 구별되는 3개의 오래된 분류군의 증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2)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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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애초에 계보다 더 크고 더 포괄적인 집단인 세 개의 역domain으로 구성되었다. 한 역은 세균(일반적이고 익숙한 박테리아)이며, 둘째 역은 새로 발견된 고세균Archaebacteria, 그리고 셋째 역은 진핵생물이다. 진핵생물은 뭘까? 다른 모든 생물, 그러니까 동물이니 식물이니 균류니 하는 별것 아닌 작은 계들이다. 이 진핵생물에는 모든 돌말류, 모든 고릴라, 모든 복숭아나무와 인간이 속한다. 우즈의 3역 체계는 박테리아들에게 두 개의 역을 각각 하나씩 내어주고, 그런 다음 다른 모든 생물을 하나의 역에 몰아넣었다. RNA가 그렇게 뚜렷이 구별되는 3개의 오래된 분류군의 증거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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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을 박테리아 두 부분과 나머지 모든 것 한 부분으로 나누는 분류가 도대체 어떻게 말이 될 수 있다는 것인가? 박테리아가 아니며 다세포생물인 우리 인간은 이를 용납하려 하지 않았다. 우즈는 1976년의 그날 자신이 세기의 발견을 했다고 느꼈고, 그의 분류는 (반대자들도 이윽고 인정했듯이) 진화적으로 타당했지만, 수년간 그는 조롱 아니면 무시를 당했고 어디를 가든 분류학자들에게 냉대를 받았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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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좀 자신이 없었던 분자생물학자들이 자기네 작업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제일 먼저 지적했던 것이 바로 이 전통 분류학과의 유사성이었다. “봤어요?” 하고 그들은 말했다. “우리의 나무가 분류학자들이 동물의 아랫니나 식물의 씨앗 구조 같은 전통적 형질들을 연구하며 해독해낸 나무와 얼마나 비슷한지 봤죠?”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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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테리아와 움벨트

코끼리와 생쥐라는 두 동물을 보라. 이들이 결정적으로 확실히 서로 다르다는 데 의혹이 있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박테리아 무리 속의 코끼리와 생쥐는 어떻게 구별할 것인가? 인간의 움벨트를 좀처럼 촉발하지 않는 유기체가 있다면 그것이 바로 박테리아다. 맨눈으로 볼 수 없는 데 그치지 않고 박테리아는 (현미경으로 볼 때조차) 유별날 정도로 별 특징이 없다.
움벨트가 뾰족한 경향성을 제공하지 않으니 세균학자들은 다음번 최악을 감행했다. 그냥 자기들에게 보이는 특징 중 아무거나 마음대로 골라 여기저기서 닥치는 대로 박테리아를 분류한 것이다. 어떤 부류의 박테리아를 연구해도 거기서 무수한 방식의 결과가 나올 수 있었고, 이는 사실상 자의적인 분류학이었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지음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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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학의 원천

현대의 다른 과학들(생물학의 다른 분야라든가 화학, 물리학)과 달리 분류학은 학문적 노력과 지적인 추구로서가 아니라 인간의 한 기호로서, 인간 존재에 미리 장착되어 있는 영원한 전통으로서 탄생했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지음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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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포켓몬 그리고 움벨트

아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들, 특히 아직 너무 어려서 생명의 세계에서 인간이 만든 것들의 세계로 주의를 완전히 빼앗기기 전의 아이들은 생명이 있는 것들에게 자연스럽고 억누를 수 없이 매혹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 움벨트의 세계에 깊이 그리고 한결같이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 아들 에릭이 집중적인 공룡 시기(무수한 아이들이 거쳐 가는 바로 그 시기)를 지나고 있던 당시 나는, 에릭의 어린이 버전 움벨트가 맹렬한 속도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광경을 내가 목격하고 있으면서도 그걸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지음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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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시기를 지나는 어린이라고 해서 이를테면 공룡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에 꼭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 이 아이들은 공룡의 형태와 행동, 이름을 공부하는 일에 집중하는데 그 목적은 공룡들을 분류하고 공룡의 특정 종이나 속을 알아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만약 에릭이 더 야생적인 세계에서 수렵채집인의 아이로 태어났더라면, 그런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에릭 역시 주변 모든 생물의 분류법과 명명법을 능숙하게 익혔을 것이다. 하지만 에릭은 미국의 도시 아이로 태어나고 자랐으므로, 필사적으로 자신의 움벨트 안에서 살아가고자 하는 수많은 아이가 그렇듯, 에릭 역시 주기적으로 마주치는, 가장 폭넓은 다양함을 자랑하는 일련의 생물들, 바로 공룡들에게 초점을 맞추었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지음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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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보다 더 깊은 인상을 준 것은 그 상품들 대부분의 진짜 목적이 아이들이 한눈에 포켓몬들을 알아보고 분류하고 이름을 익히도록 돕는 것이라는 점이었다.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는 본질적으로 포켓몬들과 그 특징을 공부하기 위한 암기용 카드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지음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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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들은 아기들이 무엇을 얼마나 오랫동안 뚫어지게 쳐다보는지, 무엇을 즉각 무시해버리는지 관찰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연구자들이 발견한 사실은 아기들이 생물의 세계에 즉각적이고도 강력하게 매료된다는 것이다. 생후 3개월 된 아기들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은 이 어린 아기들이 생명이 있는 것들을 감지해내는 일에 너무나 주파수가 맞춰져 있어서 실제로 살아 있는 생물의 움직임과 예컨대 태엽을 감는 장난감 같은 기계의 움직임도 구별할 수 있다는 걸 알아냈다. - <자연에 이름 붙이기>, 캐럴 계숙 윤 지음 / 정지인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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