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케어를 둘러싼 정신분열증


이 과정은 결국 ‘환자 보호 및 저렴한 치료 법안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오바마케어로 더 잘 알려져 있다)으로 이어졌고, 이 법에는 의무 가입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이 법은 타협안이 되도록 설계되었고, 그리고 한동안은 그렇게 보였다. 2009년 6월, 당시 상원 재무위원회 소속 실세 공화당 상원의원이었던 척 그래슬리Chuck Grassley는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의무 가입 조항이 포함돼야 한다는 초당적 합의가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9

그러다 상황이 변했다. 2009년 12월,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의무 가입 조항을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의사 진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tJQ4wuFLCgom5f4C7

2007년 1월부터 2009년 12월 사이, 헌법에는 어떤 혁명적인 변화도 없었다. 또한 의무 가입 조항에 어떤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나지도 않았다. 사실은 그 반대였다. 그 법안은 롬니 후보가 추진한 개혁의 일환으로 매사추세츠주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정치적인 변화가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무 가입 조항을 반대하던 입장에서 지지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러한 변화, 즉 민주당 의원들이 공화당이 만든 조항 뒤로 정렬하고, 공화당 의원들은 그것이 미국의 정신에 위배된다고 선언하는 상황은 와이든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는 말했다. “워싱턴 정계에서 의무 가입 조항은 정신분열증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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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정체성 지지자와 완전 정체성 지지자의 차이



릭은 조지 W. 부시의 출마를 보면서(부시는 공화당원이며 노조에 적대적이다) 자신의 정체성 중 일부가 위협당한다고 느끼지만, 다른 정체성들이 그가 느끼는 공포감을 누그러뜨릴 것이다. 그처럼 부시도 복음주의 기독교인이고, 백인이며, 보수주의자고, 시골 문화를 존중한다. 한편, 존 케리는 친親노조 성향의 민주당원이지만, 미국의 시골이나 복음주의 교회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는 진보적인 도시민이다. 이것이 부시에게 표를 주는 것을 고려했음 직한 민주당원의 예다.

반면 세라는 부시를 보면 자신의 모든 정체성이 위협받는다고 느낀다. 부시는 공화당원이자 복음주의자며 백인 남성이고 보수주의자다. 도시 생활이나 무신론자를 존중할 줄 모르고,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헌법 개정을 지지했다. 세라와 비슷한 민주당원은 부시를 두려워하고, 자신의 삶에 위험이 되는 인물로 보며, 부시가 패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이것이 케리의 선거운동에 자원하고, 돈을 기부하고, 부시에 가혹할 정도로 비판적인 전문가들의 의견을 찾아내 공유하는 종류의 민주당원의 모습이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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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정치성향과 심리적 정치성향


크리스토퍼 존스턴, 하워드 러빈, 크리스토퍼 페데리코는 『열림 대 닫힘』에서 가장 참여가 적은 유권자들은 물질적 이득이라는 렌즈를 통해 정치를 보는 경향이 있지만(‘이 정책이 나에게 무슨 이득이 되는가?’), 가장 깊이 참여하는 유권자들은 정체성의 렌즈를 통해 정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이 정책적 입장에 대한 지지는 나에 대해 무엇을 말해주는가?’).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cjuTJEE98RBmcEfv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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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대학교의 철학자 조지프 히스Joseph Heath는 그의 저서 『계몽주의 2.0: 감정의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서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론화했다.

대규모 협력의 경우, 인간은 프로그래밍을 확실히 뛰어넘었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소규모 부족 사회에 맞춰진 사회적 본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물학자들이 말하는 초사회적 종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스스로를 재프로그래밍하거나 타고난 설계적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이를 달성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부분에서 인간은 더이상 작은 부족 사회에 살고 있지 않음에도 여전히 그렇게 사는 것처럼 느끼도록 스스로를 속여왔다. 불행하게도 그 속임수가 너무 잘 먹혀들어서 인간은 자신이 속임수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가끔 잊곤 한다. 우리가 이성적 통찰에만 기초해서 대규모 협력 체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상상한다면, 항상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FbCA26aEnQfTniJ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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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무리 지어 살도록 진화했다. 집단의 일원이 되고 집단이 번창하는 것은 생존을 의미했다. 집단에서 추방당하거나, 자신이 속한 집단이 적에게 짓밟히는 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우리가 집단 소속감과 지위를 죽고 사는 문제로까지 인식하도록 진화한 것이 정말 이상한 것일까?

외로움에 대한 과학적인 발견은 강력한 통찰을 제공한다. 우리는 사회적 고립이나 명예의 실추를 단지 심리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공동체에서 버림받았다는 느낌이나 다른 사람들의 비난은 실제로 신체에 악영향을 미친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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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하리Johann Hari가 그의 책 『물어봐줘서 고마워요(벌거벗은 정신력)』에서 묘사했듯이, “외로움을 토로하는 사람들은 잠자는 동안 ‘마이크로 각성micro-awakening’을 더 많이 경험한다. 마이크로 각성이란 잠에서 깨어났을 때 기억나지 않을 작은 순간들이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 사람들은 잠에서 조금씩 깨어난다. 다른 모든 사회적 동물들도 고립되었을 때 똑같은 것을 경험한다.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은 사람들이 외로울 때 잠드는 것을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는 연구다. 왜냐하면 초창기 인간들은 부족과 떨어져서 잠자면 말 그대로 안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 에즈라 클라인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bYbp54HYL56jaeL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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