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가설 -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탐구
주디스 리치 해리스 지음, 최수근 옮김, 황상민 감수 / 이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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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유전학 연구의 방법론과 결론


초기 행동유전학 연구는 입양아가 (유전자를 제공한) 생물학적 부모를 더 많이 닮았는지 (환경을 제공한) 길러준 부모를 더 많이 닮았는지 밝히도록 설계되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기준은 바로 지능지수였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TZrtDa7wegRv4ftV9

부모와 자녀의 지능지수 관련성 연구에서 성격의 유전과 환경 영향력 연구로 발전.
- 부모와 자녀의 성격 비교의 난점들 검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 행동유전학자들은 같은 세대의 사람들 사이에서 상관관계를 찾으려 한다. 곧 생물학적 또는 입양한 부모를 아이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형제와 입양된 후에 생긴 형제를 입양아와 비교하는 것이다. 행동유전학자들은 한집에서 자라기는 하지만 유전적으로는 무관한 형제들, 그리고 유전적으로 유사한(주로 일란성 또는 이란성 쌍둥이) 형제들을 비교 연구하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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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집에 입양되어 있지만 유전적으로는 전혀 무관한 형제, 보통의 형제들처럼 유전자가 50퍼센트 동일한 이란성 쌍둥이, 그리고 유전적으로 완전히 같은 일란성 쌍둥이 형제의 경우다. 유전적 유사성은 세 가지 수준으로 나타나지만 이들 형제들이 같은 가정에서 자라기 때문에 환경적 유사성은 대체로 일정하다. 정반대의 실험, 곧 유전적 유사성을 일정하게 만들고 환경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실험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 떨어져서 자란 일란성 쌍둥이의 경우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는 여우 사냥에 나간 푸들보다 더 찾기 힘들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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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유전은 검사받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변인의 50퍼센트 정도에 영향을 미치며 환경은 그 나머지 절반의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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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50퍼센트는 유전의 영향이고 50퍼센트는 환경의 영향)의 결과라는 행동유전학자들의 주장은 부모와 자녀 간 50-50 상관관계의 절반은 유전자 때문이고 나머지 절반은 환경의 영향 때문이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특정 성격(예, 다정함)에서 아이들 사이에 차이가 나타날 때 그 차이의 50퍼센트는 유전자의 차이를 통해 설명할 수 있음을 뜻한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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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가 1세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가 둘 사이의 유사성을 완전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상관관계는 전적으로 유전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토질이나 비, 햇빛 같은 환경적인 요인도 역시 작용을 하기 때문에 당도라는 변인은 절반 정도만이 유전의 영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은 2세대 내에서의 변인의 다양성에 대해 50퍼센트의 영향력만 갖고 있으면서도 1세대와 2세대 간에 나타나는 유사성은 전적으로 유전의 영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양육가설>, 주디스 리치 해리스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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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기원 - 아기를 통해 보는 인간 본성의 진실 아포리아 4
폴 블룸 지음, 최재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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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감각과 도덕감정


나는 우리가 도덕감각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 주장을 반복할 예정이다. 그런데 도덕성에는 어떤 식별 능력만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것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돕고 싶은 욕구,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 잔인한 사람들에 대한 분노, 자신의 수치스러운 행동에 대한 죄책감과 착한 행동에 대한 자부심 등과 같은 감정과 동기도 포함된다.- <선악의 기원>, 폴 블룸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46e26450a604419

우리의 사이코패스는 길 잃은 아이를 구해주는 것이 ‘옳은 일’이고 의식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하는 것이 ‘잘못된 일’이라는 걸 잘 안다. 다만, 이와 연관된 도덕적 감정을 전혀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가 옳고 그름을 인식하는 건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이 풀은 ‘초록색’이고 하늘은 ‘파란색’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기는 하지만, 대개 이 지식과 함께하는 경험은 빠져 있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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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기원 - 아기를 통해 보는 인간 본성의 진실 아포리아 4
폴 블룸 지음, 최재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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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내집단-이방인, 유전-상호이익-????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이 이론을 확장 발전시켜, 우리에게는 6대 도덕 기반317—돌봄/위해, 공정/부정, 충성/배신, 권위/전복, 성스러움/타락, 자유/억압—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이트는 정치적 진보주의자들은 돌봄/위해와 공정/부정을 강조하되 나머지 기반들은 경시하는 반면, 정치적 보수주의자들은 모든 기반을 고르게 중시한다고 설명한다. 그래서 보수주의자들이 진보주의자들보다 국기를 존중하고(충성),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고(권위), 순결을 지키는 것을(성스러움)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yPUE2nJ5PbdPxZtcA

내가 그려본 우리의 도덕적 삶의 지도는 이들과는 다르다. 이 지도에서는 우리의 도덕적 판단과 도덕적 정서가 적용되는 사람들의 유형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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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유형은 ‘친족’이다. 우리는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아끼고 그들을 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분노를 느낀다. 친족에 대한 온정은 도덕성의 원형이며 직접적으로 자연선택을 통해 생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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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많은 어른이 우리가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이방인에 대한 무관심을 초월한다. 지금은 우리가 0을 숫자로 인정하듯 말이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그렇게 양육되었기 때문이며 우리가 소속된 사회가 그렇기 때문이다. 우리는 처음에는 그런 식으로 출발하지 않았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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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범주에는 우리 공동체나 부족의 일원이 되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것을 ‘내집단’이라고 부르자. 친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위해와 도움, 돌봄과 의무와 관련된 도덕 개념들이 적용된다. 우리가 내집단 구성원들에게 느끼는 정서는 집단생활에 적응하도록 진화했다. 이런 정서가 존재하는 이유는 같은 집단 사람들이 서로 협력할 때 생기는 상호이익 때문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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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범주는 ‘이방인’들이다. 우리와 꾸준히 상호작용하지 않고 우리 집단의 일원이 아니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이다. 친족에 대한 도덕성을 진화시키는 동력은 유전적 공통성이고, 내집단에 대한 도덕성을 구동시키는 동력은 상호이익의 논리라고 한다면, 이방인에 대한 도덕성을 밀고 나가는 동력은… 없다. 우리는 모르는 사람의 행동을 선하거나 악하다고 판단할 수는 있지만, 그들에 대한 이타심도 타고나지 않았고 그들에게 친절하고 싶은 선천적인 욕구도 없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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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기원 - 아기를 통해 보는 인간 본성의 진실 아포리아 4
폴 블룸 지음, 최재천 외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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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롤리 딜레마


흔히 도덕 철학자들은 먼저 복잡하고 부자연스러운 도덕적 딜레마를 생각해낸 다음, 이러한 문제에 대한 직관력을 발휘하여 그들의 이론을 다듬는다. 이것은 일부 심리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과 유사하지만, 분명 차이가 있다.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는지에 관심이 있는 반면, 철학자들은 무엇이 ‘정말로’ 옳고 그른 것인지에 관심이 있다. 도덕적 직관력은 때때로 모순적이다. 가령, X와 Y가 똑같은 시나리오를 다른 식으로 서술한 것일 뿐이더라도, 우리는 X가 도덕적으로 좋고 Y가 도덕적으로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심리학자라면 이런 모순을 인간의 마음에 대한 흥미로운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이고 거기서 멈춘다. 하지만 철학자는 그러지 못한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BHnL8PhcwfsXz5Dx5

두 상황에서 결과는 모두 똑같다—스위치를 누르거나 남자를 밀면 다섯 명은 살고 한 명은 죽는다.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두 경우가 다르다고 직관적으로 느낀다.292 스위치를 누르는 것은 옳지만 남자를 미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타고난 결과론자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는 행위의 도덕성에는 행위의 결과가 전부가 아니라는 뜻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sFY3gYpsQ5dGpkLdA

흔히 이중 효과 원칙은 가톨릭 철학자이자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가 처음 제시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원칙에서는 공익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의도치 않은 결과로써 누군가를 죽이거나 해치는 것(이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된다)과 공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사망이나 피해를 야기하는 것(이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사이에는 결정적인 도덕적 차이가 있다고 상정한다.
가령, 이중 효과 원칙에 따르면, 적군 기지를 폭격했을 때 그곳에서 일하는 몇몇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폭격을 감행하는 것은 허용될 수도 있다. 기지를 파괴해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수많은 생명을 구한다는 목표를 두고 그렇게 할 수 있다. 무고한 사람들은 스위치 사례 속 남자처럼 ‘부차적인 피해’에 해당한다. 반면, 폭격의 목적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서 항복을 받아내려는 것이라면(이번에도 그 결과로 전쟁을 빨리 끝내서 수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 목표다), 이중 효과 원칙 아래에서는 이것은 도덕적으로 허용될 수 없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EiXbk3q7QZwwrE3L8

2001년 신경과학자 조슈아 그린Joshua Greene 연구팀이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발표했다. 뇌 영상 촬영법을 이용해서296 사람들이 전차 상황이나 이와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어떻게 추론하는지를 탐구한 논문이었다. 그린의 논문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어, 심리학과 신경과학, 인류학 분야에서 전차 딜레마 연구가 물밀듯이 쏟아져나왔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tL7AWZdemx5ToT2k6

그린 연구팀302에 따르면, 사람들은 다리 위의 남자를 밀쳐 떨어뜨리는 대신 스위치를 눌러 바닥의 문을 열어 그를 선로에 떨어뜨릴 수 있다면, 더욱 기꺼이 그 남자를 폭주 열차를 멈출 도구로 사용한다. 이중 효과 원칙의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두 경우 모두 남자를 죽이는 것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심리적으로는 차이가 생긴다. 그린은 그 이유가 그 남자를 건드리고 그에게 손을 대서 ‘밀친다’는 생각이 그저 스위치를 누른다는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사람들 대부분이 이 행동이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여기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 <선악의 기원>, 폴 블룸 지음 / 최재천, 김수진 옮김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pWjrJLrxFEa9DDg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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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그린의 미국 보수주의자에 대한 통렬한 비판
- 6가지 다양한 도덕 요소를 갖추고 있으나 모두 부족적이다
- 공유지의 비극에는 잘 대처하지만 상식적 도덕의 비극에는 서툴다
- 하이트가 권하듯 리버럴은 그들과 타협할 것이 아니라 덜 부족적으로 변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대부분 특정한 한 부족에 속한다. 즉 그들은 대부분 유럽계 미국인이고 백인이며 기독교를 믿는 여전히 애처로울 정도로 부족적인 부족이다. 이 부족은 과학이 부족의 가르침과 갈등을 일으킬 때 과학에서 얻은 지식들을 무시한다. 게다가 이 부족은 자신의 성원들을 노골적으로는 아니어도 암묵적으로 ‘진정한‘ 미국인으로 간주하고 자신의 부족적 신념에 도전하는 미국인들을 외국에서 온 침략자처럼 여긴다. 

하이트에 따르면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권위의 존경에 큰 가치를 부여하는데, 이것은 어떤 면에서만 그렇다. 그들은 장난으로라도 자기 아버지의 뺨을 때리는 행동 등등에 대해 꺼림칙하게 생각하지만 더 일반적인 의미에서 권위를 존중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기독교의 신, 여러 종교적 또는 정치적 지도자들, 자신의 부모처럼 부족이 인정하는 권위에 대해서만 커다란 존경심을보인다.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특히 버락 오바마에게 존경심을 표하지 않는데, 그들은 오바마가 미국 토박이가 아닐지 모르며 따라서 적법한 대통령이 아닐 수도 있다고 고집스럽게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런 음모론들은 흔히 우익 비주류의 짓으로 치부되지만, CBS 방송사와 <뉴욕타임스>의 2011년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45퍼센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혈통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믿고 있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원들은 민주당원이나 무당파와 달리 UN의 권위를 거의존중하지 않으며 다수의 공화당원들은 미국 정부에서 권위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무슬림 미국인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이 권위에 대해 보이는 존경심은 지극히 부족적이며, 이것은 신성에 대한 그들의 관심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만약 예언자 마호메트가 당신에게 신성한 존재라면, 당신은 권력의 자리에 오르면 안 된다. 

끝으로, 그리고 가장 명백하게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이 지닌 충성심도 역시 부족적이다. 그들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국가에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는다. 예컨대 이란인들이 그들의 정부에 항의하는 것도 장려해야 할 행동으로 간주한다. 

결론적으로 말해 미국의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권위, 신성, 충성 등에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라기보다 자신들의 권위, 자신들의 종교,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충성스러운 부족적 충신들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것이 그들을 사악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그들을 지역주의적이고 부족적으로 만든다. 이 점에서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Taliban부터 유럽의 국수주의자들까지, 사회적으로 보수적인 전 세계의 다른 부족들과 유사하다.  - P508



하이트는 자유주의자들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과 타협하기 위해 더 개방된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기적으로는 타협이 필요할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우리의 전력은 부족적 도덕론자들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덜 부족주의적으로 변하도록 그들을 설득하는 것이어야 한다 - P509

이것은 사회적 보수주의자들로부터 배울 점이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이트도 지적하듯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 그들은 좋은 이웃이며 일반적인 자유주의자들보다 지역사회에 시간이나 돈을 투자하는 데 더 적극적이다. 그들은 사회적 자본을 구축할 줄 알며, 신뢰에 기초한 사회적 네트워크와 제도를 창출함으로써 집단행동을 가능케 하는 법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사회적 보수주의자들은 공유지의 비극을 피하는 데 매우 뛰어나다. 

그러나 그들은 현대의 비극인 상식적 도덕의 비극을 피하는 데 매우 서툴다.  - P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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