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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 둘만 모여도 의견이 갈리는 현대사 쟁점
박태균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평점 :
정통성의 세가지 구성요소
- 네이션빌딩,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
- 한번에 끝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정통성은 약효를 잃게 마련입니다. 개혁보다는 기득권의 부정부패가 기승을 부리게 되니까요. 그 결과 왕조교체가 일어납니다.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정통성이 형성됩니다.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런과정을 잘 보여주죠. 그러나 문제는 그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상호작용이 삐끗하기 시작하면 그동안 쌓아놓았던 정통성이 조금씩 침식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건국‘의 과정에서 쌓아왔던 네이션빌딩의 과정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대한민국이 나의 나라가 아닌 것이죠. 그렇게 되면 정통성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렇기 때문에어느 국가든 국가 유지를 위해서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과정이 서로 결합되는 과정에서 네이션빌딩을 계속 해나가야 합니다. 최근에 세월호 사건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 사건들 역시 네이션빌딩에 문제를 일으킵니다. 지금도 사고 직후 어느 부모님의 인터뷰가 기억납니다. "저는 이제 더이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닙니다." 국가가 자신들을 구해주지 못했죠.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구성원들은 국가 성원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됩니다. 네이션빌딩에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 P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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