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균의 이슈 한국사 - 둘만 모여도 의견이 갈리는 현대사 쟁점
박태균 지음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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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박정희 대통령의 성향을 평가하는 것은 절대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만큼은 분명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을 하나의 단어나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하려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몰역사적입니다. 현재 모든 사건과 인물에 대한 평가는 지나치게 평가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사람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이 사건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에만 집중되어 있다보니 그 사건이나 인물을 역사적 · 객관적으로 평가하려는 노력들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원인은 역사가 자꾸 정치화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평가를 요구하게 되니까 역사를 역사적으로 있었던 사실 그 자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평가를 중심에 두고 보게 됩니다. 당연히 객관적인 평가는 어려워집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시기에 따라 다르게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마다 박정희 대통령의 생각과 정책도 바뀌지만 시대적 상황도 바뀌기 때문입니다. 

쿠데타 직후의 박정희 대통령이 개혁적 성향의 지도자였다면, 1960년대 중반 이후는 경제성장의 리더인 동시에 사회적통제를 강화해나가는 지도자였고, 1970년대 초반 이후에는 사회·경제적 문제를 민주주의적 원칙이 아닌 전체주의적 철권통치로 이끌어갔던 지도자였습니다. - 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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