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이타적 행동이 유전된다는 실험적 증거는 있을까? 없다. 그러나 놀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어떤 행동에 대해서든 그 유전학적 연구는 거의 수행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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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과 도덕

생물학이 설명에 기여하는 것은 내집단 도덕까지다.




도덕은 집단생활의 이익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며 권력엘리트의 착취를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나는 다윈까지 거슬러가는 생물학의 전통적인 관점을 따른다. 즉 도덕성을 내집단in-group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이 관점을 크리스토퍼 보엄은 이렇게 요약한다.

우리의 도덕규범은 집단 내에서만 완전하게 적용된다. 이 집단이 언어집단인지, 같은 땅덩어리를 공유하는 비언어적 집단인지, 동일한 민속적 정체성을 지녔는지, 같은 국민인지는 상관없다. 다시 말해 완전한 인간으로 여겨지지 않는 문화적 이방인에 대해서는 특수하고 경멸적인 도덕적 ‘할인‘이 있는 듯하다. 15 - P338

하지만 도덕성이 다수의 인류를 고려하지 않고 내집단의 목적을 위해 진화한 것이라고 해도 지금도 그 목적대로여야 할 필요는 없다. 오늘날 우리는 편협한 도덕성을 넘어서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우리가 아는 것을 더 넓은 세계에 적용하려고 노력한다. 그 세계는 이방인, 심지어 적까지 포함한다.

또한 이책에서 설명한 자연화된 윤리학을 결코 탈출할 수 없는 감옥으로 받아들일 이유도 없다. 이 학문은 현재 우리가 다다른 곳까지 어떻게 왔는지를 설명할 뿐이다. 인간은 낡은 토대 위에 새로운 구조물을 지어온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 P339

 미국의 신경외과의인 벤저민 카슨은 말한다. "만약 당신이 진화론을 받아들인다면 당신은 궁극적으로윤리를 부정하는 게 된다. 당신은 도덕규범을 준수할 필요가 없어진다. 양심은 그저 욕망의 표현일 뿐이다."  이러한 주장은 옳지 않다. 인간은 세계 어디에서건 옳고 그룹의 감각을 진화시켜왔는데, 카슨의말대로라면 도덕적인 사회에 사는 것이 인간의 가장 강렬한 욕망이라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카슨은 도덕성이 우리의 본성과 대립되며 우리의 욕구는 모두 나쁘다고 상정한다. 나는 이 책에서 정반대의 주장을펼쳤다. 

우리는 다른 영장류와 마찬가지로 무리 동물이며, 그로 인해사회적 연대에 가치를 둔다. 이런 배경이 없다면 종교가 아무리 지치도록 미덕과 악덕을 설교해도 우리는 전혀 그 핵심을 받아들이지 못할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본성적으로 이런 것들을 받아들인다. 진화하면서 관계의 가치, 협력의 이점, 신뢰와 정직의 필요성 등을 본성적으로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공정함에 대한 감각 역시 이런 배경에서 유래했다. - P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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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의 미스테리

홍조는 진화에서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다. 이는 인간이 잘하는 거라곤 오직 타인을 이용해먹는 거라고 믿는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들의 믿음이 진실이라면 우리 뺨과 목에 통제할 수 없이 피가 몰려 피부색이 등대처럼 두드러지게 바뀌는 현상이 없어야 유리하지 않을까? 이 신호는 우리가 타인에 대한 조종자라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홍조의 이점은 당신이 당신의 행동으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깨달았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상호 신뢰를 높여준다. 우리는 얼굴에서 감정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을 수치심도 죄책감도 드러내지않는 사람들보다 좋아한다. 우리는 규칙 위반에 대한 불안감, 타인과 소통하는 정직한 신호를 진화시켰으며, 이는 우리 종에 심오한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홍조는 인간의 도덕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진화 과정의 일부이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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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위계질서 = 금지시스템 = 충동조절

잠시 후 한 침팬지가 분쇄소를 향해 조용히 걸어갔다. 분쇄소에는큰 돌 하나와 돌에 사슬로 연결된 돌보다는 작은 금속 덩어리가 있었다. 침팬지는 견과 하나를 돌 위에 올려놓더니 결과가 자신의 속살을 드러낼 때까지 금속 덩어리로 내리쳤다. 이 암컷은 옆에 데리고 있던 새끼와 같이 견과를 깬 다음 새끼에게 견과를 먹었다. 자기 몫을 다 깬다음 그녀는 다른 침팬지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다른 암컷도 역시 자신의 견과를 발밑에 내려놓고 똑같은 과정을 시작했다. 동물원 사육사는 모두가 견과를 다 깰 때까지 이 의식이 같은 순서로 매일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 P224

그 장면이 우습기는커녕 정말 평화로웠기 때문에 나는 크게 놀랐다. 규율이 잡힌 사회를 보면 그 이면에는 대개 사회적 위계질서가 있기 마련이다. 누가 먼저 먹이를 먹고 누가 먼저 짝짓기를 할 것인지를결정하는 그 위계질서는 궁극적으로 폭력에 기반한다. 만약 서열이 낮은 암컷과 그들의 새끼가 견과 분쇄소를 자기 차례에 앞서 사용하려고나선다면 상황이 매우 고약하게 꼬일 것이다. 이것은 단지 이 유인원들이 자기의 지위를 아는 것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들은 규칙이 깨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안다는 것이다. 사회적 위계질서는 거대한금지 시스템이다. 사회적 위계질서는 의심의 여지 없이 인간의 도덕성을 진화시킨 배경이다. 인간의 도덕역시 일종의 금지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충동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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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3 수준

 상태 일치 능력은 거울 뉴런이 수행하는 기능일 것. 

 타인의 관점에 서는 능력은 관점 이동 능력일 것. 이것은 샐리-앤 과제에서 테스트하는 것. 

 공감능력은 관점 이동 능력과 다름. 뇌섬엽과 관련 있음. 

참고 : 김학진. (2017).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갈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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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y 2023-07-16 0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이 겹이 있다는건 생각못했으나, 생각해보면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