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에서 발견한 세 가지 트렌드—금융 중개 탈피, 민주화, 사용자 경험의 향상—는 교육의 미래에도 같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첫 번째 트렌드는 교육 길드 시스템을 해체함으로써 교육에 들어가는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두 번째 트렌드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인데, 다시 말하면 시스템을 보편적으로 만들어 보다 많은 이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세 번째 트렌드는 학습 경험을 향상할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스스로 경세가로 자처하고 조선시대 사람들도 그를 조선 최고의경세가로 인식했지만, 살아 있는 동안 그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심지어 오늘날에도 그는 관료와 정치가로서보다는 학자로 기억된다. 하지만 그의 여러 정책론은 사후에 조선 경세론의 원형이 되었다. - P352
어떤 사람이 나에게 물었다. "선비는 평소 당연히 도를 밝힐 뿐이고, 실무에 있어서는 대체만을 알 뿐이다. 그런데 당신이 번잡한 것을 꺼리지 않고 절목까지 연구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천지의 이치는 만물에 나타나는 것이니 물이 아니면 이치가 나타날 곳이 없다. 성인의 도는 만사에서 실현되는 것이니 일이 아니면 도가 실현될 곳이 없다. … 혹 대체만을 아는 선비가 이것을 자기시대에 실행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일단 시행하려 하면 일을 처리할 때 많은 빈틈이 생겨 결국 실행하지 못하고 만다. 이것은 실행하려는 자들이 대체만을 믿고, 절목의 타당성을 잃어서이다. - P357
사실 참호를 무너뜨리는 것은 1차 세계대전 막판에 등장하는 탱크입니다. 독일군이 아닌 반대편인 연합군 측에서 먼저 탱크를 만들어내죠. 하지만 탱크는 1차 세계대전 막판에서도 큰 활약은 하지 못합니다. 초기 탱크는 성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결국 참호는 훗날 2차 세계대전에 들어서야 성능이 개선된 탱크에 의해 무력화됩니다.여기서 더 재미있는 건, 이후 2차 세계대전에서 기관총이 다시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시가전(민간인이 거주하는 도심 지역 내에서 벌이는 지상 전투)에서 말이죠. 1차 세계대전의 막바지에 탱크가 등장합니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탱크의 사용이 본격화되죠. 하지만 탱크는 화력은 강력했지만 시가전에는 약했습니다. 건물의 잔해물이 떨어지면 꼼짝을 못하게 되니까요. 때문에 시가전을 벌일 때는 탱크보다 기관총의 활약이 더 컸습니다. 결과적으로 인류 역사 상 살상력이 가장 컸던 무기 중 하나는 기관총이 되겠네요.
참호가 등장하기 전에는 주로 돌격형 전투가 많았습니다. 총을 들고 그냥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지요. 나폴레옹의 전투를 떠올려보면 될 것 같습니다. “돌격 앞으로!”라는 명령이 떨어지면 포병의 지원을 받으면서 보병들이 전진하는 거죠. 돌격과 포격으로 적을 괴멸시키는 것이 19세기 후반에 보편화된 전투의 형태였죠. 특히 포병 지원 전투는 나폴레옹이 가장 잘하는 전투 방식이었습니다.그런데 1차 세계대전에는 새로운 방어 무기가 등장합니다. 바로 기관총입니다. 기관총은 기본적으로 공격보다는 방어에 유용한 무기입니다. 들고 다니면서 쏘는 게 아니라, 삼각대에 걸쳐 놓고 마구 쏘는 겁니다. 기관총이 등장하며 전투의 방식이 바뀝니다. 참호를 파고 들어가 기관총으로 방어하면 돌격해 오는 군사들을 모두 무찌를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