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정이란 본래 세습 군주가 없는 정치체제로서 민주정은 물론군주정도 포함하는 것이었으나 이론적으로는 공공 이익을 추구하는국가로 이해되었다. 사실 유럽 역사에 로마 공화정이나 베니스 공화정 같은 예가 있었으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소국이고 도시국가였다.
몽테스키외도 법의 정신에서 공화정은 소국에 적합하고 대국에는군주정이 적합하다고 했다. 공화정은 자기 이익을 희생하여 공공 이익에 헌신하는 시민정신에 의해 가능한데, 이는 시민의 이해관계가동질적인 소국에서만 가능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소국인 스위스 출신의 루소도 이를 인정했다.
그런데 이러한 공화정 개념은 상당히 엘리트주의적인 것이었다.
공공 이익을 이해하는 시민이란 소수 엘리트뿐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화정은 다수자 자신에 의한 민주정과는 구별되어야 했다. 전형적인 모범 공화정으로 유럽에서 논의되어온 고대 로마의 공화정은, 통령 (컨슬), 원로원 (세나투스), 민회(코뮤티아)로 구성되는 혼합정체로, 통령은 군주적 요소, 원로원은 귀족적 요소, 민회는 민주적 요소를 각각 대표하는 것이라고 주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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